최형우 6번째 '골든글러브'…지명타자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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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6번째 '골든글러브'…지명타자 부문 수상
KIA 2년만에 배출…터커는 수상 실패||'99.4%' 양의지 역대 최다득표 영예
  • 입력 : 2020. 12.13(일) 15:47
  • 최동환 기자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배테랑' 최형우가 KIA타이거즈에 황금장갑을 선물했다. '효자 외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수상에 실패했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첫 통합우승을 이끈 '광주진흥고 출신' 양의지는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율의 주인공이 됐다.

KIA 최형우는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IA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19년 안치홍(2루수) 이후 2년 만이다.

불혹을 바라보고 있지만 올시즌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여전히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며 타격왕에 오른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최형우는 이날 유효투표수 342표 가운데 168표(득표율 49.1%)를 얻어 NC 나성범(113표·득표율 33%)에 55표 차 앞섰다.

지난 2011년과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에 이어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지명타자로는 첫 수상이다. 앞선 5번의 수상에선 외야수 황금장갑을 꼈다.

최형우는 올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4, 185안타, 28홈런, 115타점, 93득점으로 타율 1위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3년 연속 두 자리 홈런, 13년 연속 100안타, 8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 7년 연속 4할 출루율, 8년 연속 200루타 등의 기록도 세운 최형우는 골든글러브 등 올시즌 주요 시상식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최형우는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는 KT의 첫 포스트시즌을 이끈 타격 4관왕 로하스에게 양보했지만 '은퇴 선수가 뽑은 최고 선수상', '조아제약 최고 타자상', '스포츠서울 올해의 타자상'을 잇따라 받았다.

최형우는 "이 자리에 다시 못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끝까지 집중한 결과 큰 상을 받게 됐다. 올 시즌 지원해준 구단 모든 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모든 스포츠는 건강한 몸과 선수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나이는 크게 중요치 않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올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32홈런, 166안타, 113타점, 100득점을 기록하며 '효자 외인 타자'로 맹활약한 외야수 터커는 황금장갑을 거머쥐지 못했다.

터커는 유효투표수 342표 가운데 58표(득표율 17%)를 얻는 데 그치며 KT 로하스(309표·득표율 90.4%), LG 김현수(221표·득표율 64.6%), 키움 이정후(202표·득표율 59.1%), 롯데 손아섭(108표·득표율 31.6%)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광주 진흥고' 출신 NC 안방마님 양의지는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율로 포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양의지는 342표 가운데 340표를 획득, 득표율 99.4%를 기록했다. 이번 양의지의 득표율은 KBO 골든글러브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18년 전인 지난 2002년 삼성 소속으로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했던 마해영의 99.3%였다. 당시 마해영은 272표 가운데 270표를 받았다.

양의지는 이번 수상으로 2014년과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에 이어 통산 6번째 황금장갑을 손에 쥐었다.

양의지는 "올 한해 많은 걸 이뤘다. 2019년에 NC가 5위를 했는데, 동료들이 올해 내게 주장을 맡기면서 '팀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 동료들에게 많은 힘을 얻었다. 부족한 주장을 따라준 NC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다음은 2020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투수 알칸타라(두산) △포수 양의지(NC) △1루수 강백호(KT) △2루수 박민우(NC) △3루수 황재균(KT) △유격수 김하성(키움) △외야수 로하스(KT) 김현수(LG) 이정후(키움) △지명타자 최형우(KIA).

KIA 최형우가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