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과 그린뉴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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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
미 대선과 그린뉴딜
김선욱 서울취재본부 부장
  • 입력 : 2020. 11.08(일) 14:59
  • 서울=김선욱 기자
김선욱 서울취재본부 부장
오는 2021년은 '신 기후체제'로 불리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이 본격 이행되는 해다. '파리협정'은 기후변화(위기)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12월 파리에서 열린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국제사회가 맺은 약속이다. 미국과 중국, 인도, 한국 등 195개 당사국이 채택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기후변화협약)은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구를 건강하게, 미래를 풍요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시작됐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 것은 1997년 교토에서 열린 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교토의정서)였다. 전세계 정상들은 온실가스 규제에 합의했다. 하지만 자국 이익을 우선시한 선진국들의 탈퇴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후 18년이 지나 실제적인 협정이 체결된게 21차 '파리 총회'였다. 미국은 2030년까지 26~28% 감축을, 유럽연합은 40% 감축을 목표로 잡았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출량 기준 60~65% 감축, 한국은 2030년의 목표연도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 목표를 제출했다. 그런데 2017년 6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의 이익에 반한다며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은 온실가스를 두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나라다.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이행되지 않으면, 이번 세기 안에 지구의 30% 생물종이 멸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11·3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협약에서 탈퇴했다고 보도한 ABC 기사를 인용하면서, "정확히 77일 안에 바이든 행정부는 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말했다. 77일은 이날 부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20일까지 기간이다. 파리협정이 제 궤도를 찾으면, 우리의 그린뉴딜 정책은 한층 탄력을 받게될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와 청정 에너지, 2050탄소중립, 수소 시대가 눈 앞에 그려진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