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대한민국 정당사… 민주·보수 각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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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72년 대한민국 정당사… 민주·보수 각축장
쿠데타·독재 정국에서 민주주의까지||98년 야당 승리… 탄핵 거쳐 현 정권
  • 입력 : 2020. 10.28(수) 16:28
  • 오선우 기자

1948년 제헌 국회의원 선거가 이뤄지면서 대한민국 정당사가 막을 올렸다. 이후 장기 독재 집권과 군사 쿠데타가 만연하던 정국에서 민주주의가 정착하기까지 72년 동안의 국회는 정권을 잡기 위한 정당들의 각축장이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초대 제헌 국회 선거에서는 16개의 원내정당과 85명의 무소속 당선인이 나오는 등 정당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였다. 지역 유지가 선거에 출마하고 지역별로 정당이 난립하는 등 개인의 인기가 표를 좌우했다.

이승만 대통령 집권기에는 자유당이 과반을 차지했다. 1954년 제3대 국회에서는 총 의석 203석 중 114석을 차지했으며, 1958년 제4대 국회에서는 233석 중 127석을 얻었다.

4·19혁명 이후 1960년 치러진 제5대 국회에서는 개정된 헌법에 따라 국회에 양원제가 도입돼 참의원의원과 민의원의원을 뽑았다. 민주당은 상원인 참의원의원 선거에서 58석 중 30석을, 하원인 민의원의원 선거에서 233석 중 175석을 얻는 돌풍을 일으켰다.

5·16 군사 쿠데타로 군부 세력이 정권을 찬탈한 후 1963년 치러진 제6대 국회 선거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전국구 비례대표제가 채택됐다. 무소속 출마가 금지되고 정당공천제가 의무화됐다. 박정희 대통령의 민주공화당이 총 의석 수 175석 중 110석을 확보했다.

10월 유신 이후 1973년 치러진 제9대 국회의원 선거는 총 의석 수 219석 중 146석이 지역구 선출로, 73석은 간선제로 선출됐다. 민주공화당 73석과 유신정우회 73석으로 여당이 146석을 차지했다.

1979년 12·12 사태로 신군부가 집권한 이후 1980년 치러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전두환의 민주정의당이 총 의석 276석 중 151석을 획득하며 과반을 획득했다.

제6공화국 이후 1988년 치러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정의당이 총 의석 수 299석 중 125석을 가져가며 과반 획득에 실패,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졌다. 하지만 1990년 민주자유당으로의 3당 합당(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으로 판세가 바뀌었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으로 사상 최초 야당 정국이 열렸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새천년민주당이 115석을 얻으며 한나라당(133석)에 맞섰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이후 치러진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총 의석수 299석 중 152석을 얻어 민주당 사상 최초 과반수 의석을 얻었다.

그러나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며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총 의석 수 299석 중 한나라당이 153석으로 과반을 얻고, 통합민주당은 81석을 얻는데 그쳤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을 얻었지만,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밀렸다.

그러던 중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사상 첫 탄핵을 당함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정권 교체가 이뤄지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총 의석 수 300석 중 180석을 획득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