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거리 발굴 콘텐츠, 미래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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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예술의거리 발굴 콘텐츠, 미래 가능성 확인
'미술액션놀이터''그림읽어주는 마법사''굿즈제작' 지난 6월부터 진행||어린이문화원 연계 프로그램으로 ACC 관람객 예술의거리로 유인||미술심리전문가 투입… 유아 심리파악 후 부모상담 진행||20년 자주장인 참여로 유아 그림 '굿즈'제작 호응
  • 입력 : 2020. 10.21(수) 16:13
  • 박상지 기자
2020예술의거리 느낌가득한 미로에서 진행하는 미술액션놀이터에서 참여 아동들이 미술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좌)과 그림 읽어주는 마법사에서 참여 아동 부모가 전문가와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예술의거리 느낌가득한 미로 사업단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공연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예술의거리에서 진행되면서 침체된 예술의거리에 활력이 돌고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조정 된 지난 주말 광주 예술의거리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 상반기부터 진행되고 있는 2020 예술의거리 느낌가득한 미로 축제는, 이벤트 위주의 행사를 지양하고 예술의 거리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에 초점을 맞췄다. A4 갤러리와 야간 스트리트 갤러리, 미술액션놀이터와 그림읽어주는 마법사 등 개발된 문화예술 콘텐츠도 호응을 얻고있다. 특히 미술액션놀이터와 그림읽어주는 마법사는 연간 3만명이 다녀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의 효과가 예술의거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미술액션놀이터에서는 어린이문화원에서 제작된 창작공연을 주제로 미술활동이 진행된다. 5인 미만의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미술액션놀이터는 6세 이상 아동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어린이문화원에서 공연되고 있거나 공연 예정인 창작작품에 관한 줄거리를 들려주고 그에따른 느낀점을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자리다.

공연을 관람했던 아동들은 공연의 내용을 다시한번 상기시킬 수 있으며, 공연 관람 예정인 아동들은 관람에 앞서 작품을 접함으로써 공연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미술액션놀이터에서는 완성된 미술작품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굿즈로 제작해 프로그램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굿즈제작에는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수장인이 참여했다. 프로그램 참여 아동들은 27년 경력의 자수장인과 함께 각자 그림을 도안으로 제작한 뒤 자수 열쇠고리로 완성해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봉국 감독은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있는 어린이문화원 창작공연이 수동적인 관람으로 그치지 않고 같은 주제를 미술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싶었다"면서 "자수장인의 참여로 결과물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 참여 아동과 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있다"고 설명했다.

예술의거리 느낌가득한 미로에서는 '그림 읽어주는 마법사'도 함께 진행해 프로그램에 대한 질을 높이고 있다. '그림 읽어주는 마법사'는 특정 주제를 참여 아동들에게 제시한 뒤 미술활동을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25년동안 유아미술심리분석을 해오고 있는 한승희 서양화가가 참여하고 있다. 한 작가는 완성된 아동들의 그림을 분석한 뒤 해당 아동의 부모와 1대1 상담을 통해 아이의 기질이나 스트레스 등을 이야기해 준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윤성씨(40·광주 서구 쌍촌동)는 "그동안 어렴풋하게 짐작하고 있었던 아이의 성향을 그림을 통해 분석해 주니 속이 후련했다"면서 "육아나 교육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술액션놀이터와 그림읽어주는 마법사는 오는 12월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부모들은 관선재 갤러리 1층 카페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