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의원, 의대 신입생 절반 가까이 수도권 출신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서동용 의원, 의대 신입생 절반 가까이 수도권 출신
지역인재 선발비율 미이행 대학도
  • 입력 : 2020. 10.20(화) 16:14
  • 오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지방 의대 신입생 절반이 수도권 출신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의료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이 전국의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출신고교 지역현황과 출신대학 지역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40개 의대 중 34개 의대(의전원) 신입생의 절반에 가까운 46.4%가 서울‧경기‧인천 고교 출신이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서울·경기·인천 지역 고교 출신 입학생이 64.3%이었고, 강원권 의과대학의 경우도 수도권 출신이 63.4%, 충청권 대학들은 수도권 출신이 45.1%로 집계됐다.

수도권 대학을 제외한 지방대학 중 수도권 출신 학생의 입학비율이 높은 대학은 강원도 한림대로 76.3%였으며, 단국대가 75%로 뒤를 이었다. 을지대, 대구가톨릭대, 가톨릭관동대, 원광대도 수도권 출신이 50%를 넘었다.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입학생 중 수도권 대학 출신 비율은 강원대 의전원이 61.2%, 충주 건국대 의전원이 57.5%에 달했다.

의대에 입학한 수도권 고교 출신은 서울이 27.7%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6.7%, 인천은 2%에 머물렀다.

의대 중 상당수는 지역인재 육성 및 지역의료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지방 의과대학이 선발해야 하는 지역인재 비율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서는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졸업예정자를 포함한다)'을 일정비율 이상 선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 제출 자료에 따르면, 지역균형인재 선발을 해야 하는 지방대학 23곳과 의전원 4곳 중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동국대, 대구가톨릭대, 울산대, 을지대, 원광대, 건국대(의전원)은 지역인재 모집 비율을 채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해당 지역 출신을 가장 적게 선발한 대학은 울산대로, 부산‧울산‧경남권 학생을 30% 모집해야 하지만 실제 선발은 10%에 그쳤다.

2020년 의전원에서 의과대학으로 전환한 동국대는 대구‧경북권 권고 비율 30%에 대해 의전원에서는 32%를 선발했지만, 의과대학에서는 23.5%만 선발했다.

서동용 의원은 "지방의대의 수도권 출신 입학생 비중이 높고, 일부 대학에서는 법이 권고하는 지역인재 선발비율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는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와 지방대 육성을 위해 지방대에 의대정원을 배정한 국가정책 취지를 훼손하는 것으로, 해결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