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추위에 겨울상품 매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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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추위에 겨울상품 매출 늘었다
월동준비 서두르는 고객 늘어||전기매트 전년비 219% 증가||1인용·의류·보조용품도 인기||편의점도 방한용품 판매 합류
  • 입력 : 2020. 10.21(수) 15:56
  • 김은지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월동준비를 서두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난방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기매트가 작년 동기 대비 2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 역시 작년 대비 60.3%, 난방가전은 전년에 비해 25.4% 증가했으며 겨울 의류 역시 23.7% 더 팔렸다.

의류의 경우 남·녀, 유·아동 겨울 의류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여성의류는 전년에 비해 34.8% 가량 늘었으며, 특히 웜팬츠, 레깅스와 같은 하체를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제품들이 57.9% 늘었다.

남성의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7% 가량 늘었으며, 플리스 소재의 지속적인 인기로 니트류 제품 매출이 전년보다 31.5% 더 팔렸다. 아동의류는 추위를 대비하기 위한 내복류의 매출이 주를 이뤘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설치 가능한 문풍지 등 난방보조용품도 지난해 대비 51.1%, 1인용 난방가전도 37.4% 수요가 늘었다.

문풍지와 틈막이 같은 난방보조용품은 일반적으로 실내 온도가 1℃씩 내릴 때마다 5~7%정도의 난방 에너지가 절약될 수 있는 장점 덕에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

1인용 가구가 증가하면서 대표 월동용품인 난방가전에도 1인용 제품 구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으로는 싱글용 온수매트 32.6%, 1인용 전기매트 29.7%, 1인용 전기요 22.8% 순으로 증가했다. 1인 가구 핵심 구매 포인트인 '가성비'와 '편리성'을 앞세운 1인가구 맞춤형 상품들이 출시된 것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편의점 주력상품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들어 군고구마의 매출이 25.6%, 립케어 제품이 57.0% 오르는 등 동절기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온수에 타 마시는 원컵 상품 매출은 49.3% 올랐고, 두유가 18.9%, 커피 및 차류도 27.6% 매출이 올랐다. 그리고 타이즈, 레깅스 같은 겨울 시즌 상품이 본격 출시되면서 스타킹 매출이 57.1% 증가했다. 안전상비의약품도 10.1%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환절기 탓에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감기약 매출이 53.5%나 올랐다.

급격한 날씨 변화 탓에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등 여름이 주력인 상품들은 해당 기간 일제히 두 자릿수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동절기 상품 매출 증가에 편의점 업계도 겨울철 상품 출시에 분주한 모습이다. 핫팩 외에도 패딩 조끼, 플리스 조끼 등 의류 매장에 가야 살 수 있는 제품도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유통 관계자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이를 극복하려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며 "그런 기대에 부응하고자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동절기 상품과 난방보조용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