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유출 교사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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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시험문제 유출 교사 해임
14일 징계위원회서 결정 ||"교육 공정성 해치는 행동"
  • 입력 : 2020. 10.19(월) 16:49
  • 양가람 기자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라남도교육청 제공
특정 학생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최근 논란이 된 완도의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 A(47)씨에 대해 전남도교육청이 해임을 결정했다.

18일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4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교사 A씨가 '교육의 공정성을 해쳤다고 판단'하고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임 통보는 20일 진행되며 해임 공문과 함께 징계 의결서 등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완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였던 A씨는 7월 말 반장이었던 B양을 따로 불러 시험문제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적힌 A4용지를 전달했다.

A4용지에는 예정된 기말고사 영어시험과 관련해 문제의 방향, 근거 등의 내용이 담겼다. B양은 해당 영어시험에서 100점을 맞았다.

이후 B양의 교재를 빌려 간 친구가 책장 사이에 있던 A4용지를 발견하면서 시험문제 유출이 발각됐다.

전남도교육청 감사과정에서 A교사는 "제자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기말고사 시험 내용을 유출했다"며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말고사 영어시험에서 100점을 맞은 B양은 0점 처리됐다.

시험문제 유출이 발각되기 전 A교사는 B양에게 "손을 잡아도 되느냐", "선생님을 그만둬도 널 좋아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성희롱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은 더 커졌다.

성희롱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성희롱 사실이 확인되면 징계는 가중 처벌될 예정이다.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해 A교사는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