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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장보기 나선 文대통령 부부…"국민 지갑 닫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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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장보기 나선 文대통령 부부…"국민 지갑 닫지 않길"

게재 2020-09-29 17:06:40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소재의 전통시장을 찾아 추석 차례상을 위한 장보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 부부가 이날 찾은 인왕시장과 유진상가1층에 위치한 청과물 시장은 취임 전 홍은동 자택에서 지낼 당시 자주 가던 곳이기도 하다.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번 일정이 마련됐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추석의 경우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청와대 사저에서 조용히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이에 문 대통령 부부는 실제 차례상에 올리기 위한 제수용품 구입에 나섰다.

청과물 시장을 먼저 찾은 문 대통령 부부는 상인들을 격려한 후,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과일 등을 구매했다.

이후 인왕시장에서 문 대통령은 점포 곳곳을 둘러보며 "요즘 경기가 어떠시냐"고 질문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들을 듣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장바구니 카트를 직접 끌기도 했다.

문 대통령을 만난 상인들은 매출이 예년만 못하다는 걱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정부가 추석 명절 이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선물보내기를 권장한 덕분에 손님이 줄어든 것 같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차례상에 올라갈 귤, 거봉, 사과, 밤, 쪽파, 새우, 민어, 쇠고기, 당근, 시금치, 떡, 마늘, 무 등 총 29만9000원어치의 제수용품을 구입했다.

장보기를 마친 뒤에는 인왕시장 내 자주가던 한 식당에서 냉면으로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과도, 배도, 채소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폭우와 태풍 피해 탓이다. 수확이 줄어 시름이 깊을 농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손님이 준 데다 가격이 오른 만큼 다들 적게 사 간다는 시장 상인들의 걱정도 컸다"고 전했다.

이어 "예년 같지 않은 추석이지만 국민들께서 지갑은 닫지 않았으면 한다"며 "어려운 농축어민들과 상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소비생활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적었다.

또 "보도진 없이 최소인원으로 비공개 방문해도 불편을 끼칠까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대통령에게 힘내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고마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3명으로까지 떨어진 것을 언급하며 "일단 8·15 이전 수준까지 갔다. 점차 안정세로 가고 있고,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일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 매우 다행"이라며 "협조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그래도 안심은 이르다. 이번 추석 연휴까지 잘 넘겨야 걱정을 덜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만 잘 넘기면 잠시 주춤했던 경제도 다시 힘을 낼 것"이라며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내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추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장 방문은 인원을 최소화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1부속비서관과 의전비서관 등 제한된 인원만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