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 위협하는 한미군사훈련 즉각 중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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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남북 평화 위협하는 한미군사훈련 즉각 중지하라"
6·15남측위원회 광주본부, 5·18민주광장서 기자회견||14일 오후 민족자주선언대회 개최… 광복절 서울행도
  • 입력 : 2020. 08.13(목) 17:25
  • 오선우 기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본부가 13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지를 촉구하고 있다. 6·15 남측위원회 제공
광복절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남북공동선언 전면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본부는 13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직 자주의 길만이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본부는 "해방의 기쁨도 잠시, 일제 강점기의 두 배가 넘는 시간을 분단의 아픔 속에 살아야 했다. 갈라진 한반도에 드리운 적대와 대결의 그늘은 자주독립국가 건설이라는 겨레의 숙원을 가로막아왔다"면서 "오늘날 한반도는 다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평화, 번영, 통일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으며, 미국의 부당한 간섭과 요구로 민족의 자주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본부는 공동선언을 실천하지 못한 정부와 미국을 비판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군비증강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본부는 "지금의 위기는 약속 불이행이 낳은 결과로, 미국은 북미공동선언을 지키지 않았고 우리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지 못했다. 정부는 스스로 결정해 이행할 수 있는 합의마저 지키지 않았고, 전쟁연습인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군비증강을 통해 합의에 역행하는 행보마저 보였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남북관계에 대한 방해와 간섭을 넘어서겠다는 결단 없이는 어려운 한반도 상황을 절대로 헤쳐나갈 수 없다. 7·4, 6·15, 4·27남북공동선언에서 확고히 합의한 민족자주 정신만이 난국을 헤치고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고 했다.

남북 평화를 위해 한미워킹그룹 해체 등 대북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본부는 "그 첫걸음이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자주권을 침해하는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는 것이다.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과 대결을 부추기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압도적 다수 국민이 불평등과 주권침해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주한미군 주둔비(방위비분담금) 증액을 강요하지 말아야 하며, 사드와 세균전 부대 등 전쟁무기와 시설도 거둬가야 한다"고 했다.

광주 시민들에게 민족자주대회 참가를 호소하며 평화 분위기 조성에 동참해줄 것도 주문했다.

본부는 "우리는 이와 같은 요구를 안고, 민족자주에 대한 광주시민의 열망을 모아 8월14일 저녁 7시 5·18민주광장에서 민족자주선언대회로 광복 75주년을 기념하고자 한다"며 "8월15일에는 미국과 우리 정부를 향한 강력한 행동으로서 서울에서 개최되는 8·15민족자주대회에 참가하고자 한다"고 했다.

박종익 6·15남측위원회 광주본부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운 상황에서 진보·보수간 충돌을 우려한 서울시가 광복절 서울 대회 자제를 요청해왔다"면서 "위원회는 예방수칙을 최대한 지키면서 대회를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서울시에 전했다. 협의를 통해 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