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해남에도 '작은 영화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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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해남에도 '작은 영화관' 생긴다
해남군 국비 등 74억 투입해 내년 개관||“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에 도움 기대”
  • 입력 : 2020. 08.03(월) 16:53
  • 해남=전연수 기자
해남군 작은영화관 및 청소년 복합문화센터 조감도. 해남군 제공
대도시와 농촌간 문화소외격차를 줄이기 위해 들어서는 '작은 영화관'이 땅끝마을 해남에도 들어설 전망이다.

해남군은 100석과 50석 규모의 2개 상영관이 운영될 작은 영화관이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작은 영화관은 영화관이 없는 지역의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국비 사업이다.

해남의 작은 영화관은 청소년 복합문화센터와 동시에 추진돼 1층에는 작은영화관, 2~3층에는 청소년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청소년 복합문화센터에는 창작공작실, 동아리활동실, 악기연습실, 음원미디어제작실, 댄스연습실, 북카페, 다목적강당, 노래연습실 등이 배치된다.

이번 사업은 해남군의 민선 7기 공약 사업이다. 군은 농어촌 지역 가족단위 문화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청소년들의 창의적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작은 영화관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및 가족단위 문화공간을 연계해 건립함으로써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련 유동인구를 향상시켜 운영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작은 영화관 및 청소년 복합문화센터의 사업비는 국도비를 포함 총 74억원이다. 공정률은 25% 정도로 내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군은 오는 11~12일 해남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영화관 객석 의자 선정을 위한 군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는 등 영화관 운영에 군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영화관이 개관하면 영화관람을 위해 목포, 광주 등을 방문해야 했던 군민들의 시간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숙원사업인 작은영화관이 건립되면 군민들이 여유로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군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차질없는 공사 추진은 물론 차후 영화관 명칭 공모를 실시하는 등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 지역의 작은 영화관은 현재 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장흥군의 '정남진 시네마', 고흥군의 '작은 영화관', 진도군의 '아리랑시네마', 완도군의 '빙그레시네마', 곡성군의 '작은영화관', 화순군의 '화순시네마', 보성군의 '작은영화관'이다. 지난 한 해까지 모두 119만의 지역 관객들을 동원했다. 그러나 현재는 모두 코로나19에 따라 임시 폐쇄됐으며 향후 운영방식을 군과 협의해 논의 중이다.

해남=전연수 기자 ysju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