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상승 분위기 이끄는 새 키스톤 콤비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KIA 상승 분위기 이끄는 새 키스톤 콤비
박찬호ㆍ김규성, 물 샐틈 없는 수비 과시||16경기 실책 단 1개…호수비로 상대 흐름 끊어||하위 타선서 알토란 같은 타점도 생산
  • 입력 : 2020. 07.29(수) 18:31
  • 최동환 기자

KIA 2루수 김규성이 지난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 6회초 무사에서 삼성 이성규 공을 잡아 1루로 송구 아웃시키고 있다. 뉴시스

최근 KIA타이거즈의 상승세가 무섭다. 투·타의 완벽한 균형을 바탕으로 4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KIA의 승승장구는 새 키스톤 콤비의 '무결점 수비'도 한 몫하고 있다. 유격수 박찬호와 2루수 김규성의 키스톤 콤비가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투수들의 부담이 줄어들었고, 팀 타격도 동반상승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주전 2루수 김선빈이 부상으로 빠진 지난 5일 창원 NC전부터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16경기에서 두 콤비의 실책은 단 1개 뿐이다. 지난 7일 광주 KT전에서 유격수 박찬호가 외야 뜬공을 중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범한 실책이다.

두 콤비는 안타성 타구도 뛰어난 반사신경과 빠른 타구 판단에 이은 위치 선정으로 잡아내며 투수들의 어깨도 가볍게 해주고 있다.

지난 26일 광주 삼성전은 두 콤비의 환상적인 수비가 빛난 경기였다. 2루수 김규성은 5-1로 리드한 3회초 1사 후 삼성 김상수의 2루수 옆으로 흐르는 빠른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1루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안타성 타구를 아웃으로 만드는 순간이었다.

김규성은 6-4로 쫓긴 6회초 수비에서도 이성규의 빗맞은 느린 타구를 재빠르게 달려들면서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유격수 박찬호는 5-1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의 강습 안타성 타구를 동물적인 캐치로 잡아낸 뒤 1루로 송구해 출루를 저지시켰다.

또 5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김상수의 3루수와 유격수 간 깊숙한 타구를 건어내 빠른 1루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1실점을 막아냈다.

두 콤비는 7회초 1사 만루와 8회초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는 압박 전진 수비로 삼성 타자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호흡도 과시했다.

안타를 아웃으로 만드는 키스톤 콤비의 호수비에 투수들의 어깨는 가벼워졌고, 타선도 힘을 내며 KIA는 8-5로 이겼다.

두 콤비의 폭넓은 수비범위와 안정된 포구에 빠른 송구로 이어진 수비가 이날의 승리를 지킨 셈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이날 경기 후 "멋진 수비를 해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박찬호와 김규성은 공격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주로 하위 타선에 위치하며 알토란 같은 타점을 생산하고 있다.

박찬호는 시즌 타율이 0.250에 그치고 있지만 18타점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5일 광주 삼성전에선 1-2로 뒤진 7회말 1사 2·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을 만들며 팀의 8-2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선 2회초 2사 2·3루에서 선제 2타점 결승타를 날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김규성도 시즌 타율이 0.188에 불과하지만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에선 4-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 김범수의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우천 노게임 선언된 지난 27일 광주 KT전서는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1·2루에서 1타점 우전적시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두 콤비가 앞으로도 무결점 수비와 알토란 같은 타점 생산을 계속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KIA 유격수 박찬호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의 2루수 앞 땅볼때 1루 주자 박세혁을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