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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길(61) 보듬이 나눔이 봉사회장 (14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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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길(61) 보듬이 나눔이 봉사회장 (147/1000)

천인보 (147/1000)

게재 2020-07-29 14:56:27

"1988년도부터 어린이재단 등에서 봉사를 해왔고, 현재 광주시 서구자원봉사센터 보듬이나눔이 봉사회장인 신상길입니다.

가정사로 인해 죄를 많이 지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죄를 조금이나마 갚는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광주세계선수권수영대회, 광주의 비엔날레 등 다양한 봉사를 했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봉사할 기회가 없어서 오전9시부터 오후12시 전후로 소독·방역 봉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많은 봉사활동을 다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는 세월호 참사 때입니다. 구호 물품을 전달할 때는 몰랐습니다만, 팽목항을 가니 눈물바다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거기서는 말과 행동을 조심했어야 했죠. 팽목항에서는 화장실 청소 봉사를 했습니다. 그 후 광주시청으로 넘어와 합동분향소 조문객 상주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그때 마음이 너무 아팠고, 어른들의 잘못이 드러나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되기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어린이재단에서 봉사할 때 소년소녀가장 돕기의 하나로 '1m, 1원' 마라톤을 만들었습니다. 1m, 1원으로 따졌을 때 42.195km를 달리면 거의 5만원 돈입니다. 생각보다 큰 수확을 걷게 돼서 행사적으로 1m, 1원 마라톤을 해왔습니다.

광주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은 5·18민주화운동입니다. 5·18 때 광주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광주를 방문한 분들이 가슴에 무언가를 담고 갈 수 있게끔 봉사자들이 봉사하러 나갔을 때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우리가 전기가 없는 어렸을 적 밤에 걷던 길에 마중 나와 기다리는 호롱불 같은 존재입니다. 광주가 참 좋은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자원봉사자들에게 공정하고 다른 지역 분들이 보셨을 때도 '광주는 좋은 도시구나'라고 느끼게끔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보듬이 나눔이 봉사회의 회원들이 많을 땐 80여명 정도인데 지금은 39명 정도 남아 있습니다. 회원들이 저를 도와주시고 봉사도 같이 해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회원들이 있어서 '모든 어르신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회원들에게 항상 머리를 숙이는 사람이 되고, 봉사를 하는 동안 회원들이 도와주리라 믿고 함께 소외된 어르신들을 찾아다닐 것입니다.

봉사를 하다 보면 광주가 좋은 도시라는 것은 피부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후원'이라는 두 글자를 조금 멀리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함께하면 같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광주시민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술 한 병을 아끼면 4000원, 두 병을 아끼면 8000원입니다. 8000원을 소외된 어르신들께 투자한다면 '광주가 행복한 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코로나19로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도 힘든 시기입니다. 코로나19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이겨내기 위해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의료진과 봉사자들을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하루빨리 건강한 대한민국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