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난청 인공와우 수술 통해 극복할 수 있어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의료건강
증가하는 난청 인공와우 수술 통해 극복할 수 있어
인공와우 이식 후 언어치료가 필히 동반되는 것이 중요||인공와우 이식 수술 건강보험 적용돼 경제적 부담 덜어
  • 입력 : 2020. 07.29(수) 13:43
  • 조진용 기자
조선대학교 이비인후과 조성일 교수가 인공와우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2년~2017년 난청(H90)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27만7000명에서 2017년 34만9000명으로 연평균 4.8%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난청은 강력한 소음 자극으로 인해 청각 경로에 문제가 발생해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정상적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언어 상태와 관련된 청각기관에 이상이 생긴 상태를 뜻한다.

난청 치료 방법에는 스테로이드, 혈액순환 개선제, 혈관 확장제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달팽이관 내로 직접 전극을 삽입해 남아있는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함으로써 음을 감지할 수 있고 청력을 회복시켜줄 수 있어 난청을 치료하는데 하나의 대안으로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 인공와우이식 수술이란

인공와우 이식 수술은 양측 귀에 고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한 환자에서 보청기를 착용했음에도 듣지 못하는 경우 인공와우를 달팽이관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완전히 청력을 상실한 경우 외에도 어느 정도 잔청이 남아 있는 고도 난청의 환자가 보청기를 사용해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시행되고 수술 시간은 2~3시간 정도다.

인공와우 이식기는 외부 음향처리기와 수술을 통해 달팽이관에 삽입하는 내부 이식기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꿔 직접 청신경으로 전달해 내이의 손상된 부위를 우회시켜 소리를 감지할 수 있게 한다.

이식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는 보청기를 사용할 때와 사용하지 않을 때의 청력 수준, 어음 이해력, 청신경 기능과 같은 청력검사 및 청각 해부 구조 평가를 위한 CT, MRI 촬영이 필요하고 언어 검사 등을 함께 시행하게 된다.

수술 후 4주에서 6주가 지나면 인공와우 이식 장치와 어음처리기의 작동을 처음으로 시작하며 전문 청각사에 의한 조율이 시작된다.

조율은 컴퓨터를 이용해 달팽이관 안에 이식된 각각의 전극에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최소한의 역치와 편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최대 수준의 레벨을 결정지어 프로그램화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전문 청각 사는 인공와우 이식을 시행받은 환자가 외부 소리를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언어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이와 함께 수술 후 말소리를 인식하고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언어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절절한 시기에 와우 이식을 받고 언어치료를 받은 선천성 난청 어린이의 경우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진학이 가능할 정도로 언어발달을 이룰 수 있다.

조선대학교 병원 조성일(이비인후과) 교수는 "건강보험적용 기준 1세 미안인 환자의 경우 양측 귀가 90db 이상의 심도 난청 환자로 최소 3개월 이상 보청기를 착용해도 청각 능력의 발달에 진전이 없는 경우 적용되고 1세 이상 19세 미만인 경우 양측 청력이 70db 이상의 고도 난청 환자로서 최소 3개월 이상 보청기 착용과 집중 교육에도 청능 발달에 진전이 없는 경우 적용된다"며 "19세 이상인 경우 양측 귀가 70db 이상의 고도 난청 환자로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문장 언어 평가가 50% 이하 또는 어음 변별력이 50% 이하인 경우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충분한 기간 동안 언어청각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고 외래를 통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이뤄져야 한다."며"인공와우 이식 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어 과거에 비해 난청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많이 줄어든 상태여서 전농으로 보청기 착용을 통해서도 말소리를 듣거나 구별하지 못했던 많은 난청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조선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조성일 교수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