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점 부조묘·고문서 등 '전라남도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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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문익점 부조묘·고문서 등 '전라남도 문화재' 지정
건립·이안 과정 등 중요 연구 자료 인정||남한산성 항전 기록 등도 ‘의향보성’ 확인
  • 입력 : 2020. 07.28(화) 14:27
  • 보성=문주현 기자

고려말 원나라로부터 목화 종자를 도입하고 이를 재배해 전국에 보급한 문신 문익점과 관련된 유적이 대거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28일 보성군에 따르면 '문익점 부조묘 사당'과 '문재도 장군의 남한일기 등 보성군에 산재한 고문서 27점'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추가 지정됐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제 제165호로 지정 관리돼 오던 보성군 '문익점 부조묘 관련 문서'는 이번 변경 지정으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10호 '보성문익점 부조묘와 고문서'로 보전 관리된다.

보성군 문익점 부조묘 관련 문서는 지난 1988년부터 전라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165호로 지정돼 관리돼 왔으며, 이번에 부조묘의 사당이 문화재로 추가됐고, 당초 17점이던 고문서도 기록물 27점이 추가돼 총 43점으로 변경 지정됐다.

추가 지정된 고문서 27점은 부조묘의 건립과 운영 과정, 향사를 잇기 위한 후손들의 노력, 이안(移安) 과정 등의 내용이 기록돼 있어 향촌 사회사 연구의 중요 자료로 인정받았다.

특히, 문재도 장군이 병자호란 시기 인조를 호위하며 남한산성에서 79일간 항전을 기록한 남한일기와 경상수군절도사 임명장인 고신(告身) 등의 문서가 포함돼 의향의 고장 보성임을 확고히 했다.

문재도는 문익점의 손자로 인조 14년(1636년)에 어가를 호위해 남한산성에 들어갔으며 벼슬이 수사 이르렀다.

또 문재도의 무과 병과 합격증서인 홍패와 재산상속 문서인 문언광 분재기, 문회도에게 발부한 밀부유서 등도 임금이 직접 발부한 공식 문서로 보존 가치가 높다.

문병렬이 향사를 잇게 해달라고 청원한 완문과 보성군수에게 보낸 청원서인 상서 등도 포함됐다.

보성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문화재 발굴과 학술연구를 실시해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고증과 복원을 통해서 문화재의 품격을 높여갈 예정"이라면서 "추가로 지정된 이번 문화재가 보성군의 훌륭한 문화관광 유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문익점 부조묘 사당. 안정적인 결구법 등을 유지하고 있어 전통 건축 양식 연구 등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보성군 제공

보성=문주현 기자 jhmu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