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재생에너지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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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재생에너지 전성시대
임낙평-광주환경운동연합 전 의장
  • 입력 : 2020. 07.08(수) 13:20
  • 편집에디터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 의장
산업혁명이후 오늘까지 석탄 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연료가 세계의 경제사회를 뒷받침하는 에너지원이다. 우리가 그 어느 시대보다 '풍요롭고 편리한 삶'을 살게 된 것도 그들의 덕택인지 모른다. 그러나 20세기 세계 에너지 체계의 중심을 이뤘던 그들의 운명은 끝나가고 있다. 20세기 석탄 석유 문명을 결코 21세기 결코 계속될 수 없다. 그들이 지구와 인류에게 실로 엄청난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들의 역할은 20세기로 끝났다.

지금 인류 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과제는 '기후위기'이다. 세계 모든 나라와 시민들의 공감하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으나 소수의견이다. 또한 지금 세계가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도 기후환경생태계 파괴와 직결되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위기를 방치하게 되면 '되돌릴 수 없는 대재앙이 온다'고 유엔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위기의 주범은 그들이다. 그들이 이 지구의 기후와 환경생태계를 이 모양으로 망가뜨렸다. 지난 2007년 미국 NASA의 기후과학자로서 석탄추방과 기후행동에 앞장섰던 제임스 한슨(James Hansen)은 석탄을 '탄소폭탄'이라고 했고, 석탄을 실어 나르는 열차를 '죽음의 열차'라 했다. 그들을 반드시 몰아내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COP21) 폐막식에서 '파리기후협정'이 채택되었을 때, 유엔의 지도자들, 각국 대표들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 질렀다. 파리협정을 21세기 '인류의 기념비적 협정', '일류 사회에 전환점(Turning Point)'이라고 했다. 다음날 언론은 파리협정으로 '화석에너지는 종말'을 고했다고 썼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그린 딜(Green Deal)' 발표했고, 대선 캠페인이 한 참 진행 중인 미국에서 야당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Joe Biden) 후보는 '그린 뉴딜(Green New Deal)'공약했다. 한국 정부도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대책으로 '한국형 그린 뉴딜'을 발표했다. 유럽과 미국의 이 정책은 금세기 중엽, 탄소제로사회의 구현이 핵심이다. 이를 위한 중장기 목표와 구체적인 로드맵 그리고 재정계획이 담겨있다. 기후위기 주범, 화석에너지를 2050년까지 몰아낸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한국의 뉴딜은 정부가 구체적 내용을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화석에너지를 대신하는 그 자리에는 청정 재생에너지가 자리한다. 유럽과 미국의 뉴딜에 그렇게 나와 있다. 태양광 풍력 지열 해양 등 재생에너지가 인류사회의 주력 에너지로, 21세기 문명을 떠받치는 에너지원으로 등극할 것이다.

21세기 들어, 재생에너지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작년 말까지 수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가 세계 전체 전력에너지의 20%가 넘게 양질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자료에 의하면 작년 말 세계적으로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각각 623Gw(1Gw=100만Kw,영광원전 1기발전용량), 586Gw 발전용량이 공급되었다. 원자력을 추월한 지는 오래되었고, 석탄을 따라잡기 위해 강행군 중이다. 2000년 초기와 비교, 수 십 수백 배 신장했다. 작년 한 해, 대양광 풍력발전이 98Gw, 59Gw 용량이 추가되었고, 신규발전 시설의 약 70%가 재생에너지 발전이었다. 여기에 약 3,000억$의 예산이 투자되었고, 이 분야에 1,100만 명의 사람들이 안정된 일자리에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르네상스 시대이자 전성시대이다. IRENA의 자료에 의하면 파리기후협정이 이행되고, 유럽 미국 등지의 그린뉴딜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2050년, 이 분야 일자리만 해도 현재의 4배인 4,200만 개로 늘어난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신산업이 경제에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하게 된다.

한국의 그린뉴딜도 국제사회가 지향점과 함께 가야 할 것이다. 파리협정이 요구하는 2050년 온실가스 순제로(Net Zero) 배출의 목표를 확실히 하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세부계획과 로드맵, 투자계획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별히, 재생에너지 전성시대에 재생에너지의 보급, 에너지 신산업의 육성과 보급, 그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각별한 정책적 비전을 소망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