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체전 결국 '무산'…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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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올해 전국체전 결국 '무산'…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
3일 문체부 장관 주재 회의서 4개 지자체장 모여 동의||대회 역사상 처음…전남 개최는 2022년→2023년으로
  • 입력 : 2020. 07.05(일) 15:56
  • 최동환 기자
올해 전국체육대회가 결국 열리지 않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국체전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당초 2022년 개최 예정이었던 전남 전국체전은 2023년 개최로 미뤄졌다.

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3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회의실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 주재로 전국체전 개최 예정지인 경북, 울산, 전남, 경남, 부산 등 5개 지자체 대표들이 함께 회의를 열고 전국체전을 1년씩 순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내 최대 종합 스포츠대회인 전국체전이 연기되는 것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2020년 전국체전은 경상북도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이어 2021년은 울산, 2022년은 전남, 2023년은 경남, 2024년은 부산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 개최 예정지인 경북도가 지난달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따른 '전국체전 개최지의 1년 순연'을 타 지자체에 협조 요청했고, 울산시와 전남도 등 관련 지자체가 대승적 차원에서 동의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회의에서 전국체전 순연 개최에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이사회를 거쳐 확정하고 방역 당국과 협의를 통해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체전 순연이 확정되면, 대한체육회의 전국종합체육대회 규정에 따라 소년체육대회와 생활체육대축전도 함께 순연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도 전국체육대회 순연 개최에 동의해준 5개 지자체의 양보와 결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지난 1년간 열심히 준비해온 참가 선수들이 대회 순연 개최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적극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