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광주, 코로나 확산이냐 차단이냐… 주말 '중대 고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 행정 의회

광주, 코로나 확산이냐 차단이냐… 주말 '중대 고비'

무증상 확진자 증가·다중이용시설 이용 ‘비상’
확진자와 동선 겹쳐 광주 삼성전자 조업 중단
시, 24시간 관리체계 전환…정세균 총리 방문

게재 2020-07-02 19:07:01

 광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확산의 최대 고비로 꼽히는 이번 주말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광주시가 이번 주말을 코로나 확산세를 차단할 중대 전환점으로 보고 가용할 수 있는 방역역량을 총동원해 감염 차단에 나섰다.

 다만 소규모 집단감염 지속, 신규 확진자 중 다수가 무증상자라는 점, 확진자들의 다양해지는 이동경로 등을 고려했을 때 주말동안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11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광주지역 누적 코로나 확진자는 82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재시작된 확진자(34번) 발생 이후 엿새만에 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는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한 산업현장의 조업 차질도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라인이 이날 일시 가동을 중단했다. 광주사업장은 "제품 상하차를 담당하는 지게차 운전 인력 1명이 확진자가 들렀던 예식장에서 동선이 겹쳤다는 자진신고에 따라 선조치했다"고 밝혔다.

 광주사업장은 가동 중단과 함께 방역조치에 들어갔으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3일 오전까지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을 결정한 광주시는 이번 주말이 코로나 확진자 급증을 차단할 중대 고비로 보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

 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집합·모임·행사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광주시, 교육청, 5개 구청,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 운영도 전면 금지했다. 주말에 손님이 대거 몰리는 클럽, 주점, 노래연습장 등의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시설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시행했다.

 방역당국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최근 코로나 발생 추이를 살펴볼 때 주말 사이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신규 확진자 중 다수가 무증상자라는 점이 지역 내 코로나 전파 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확진된 49명 중 16명이 발열, 인후통, 근육통 등 코로나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였다. 이에 따라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다수의 코로나 감염자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주말 중 코로나 검사 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확진자 또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양한 감염경로에서 확진자들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는 등 이동경로가 훨씬 다양해졌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광주지역 예식장 4곳을 방문해 다수의 사람과 접촉했으며, 택시기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부터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로 전환했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람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오전 광주를 찾아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