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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불편하지만 마스크 반드시 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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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불편하지만 마스크 반드시 써야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 버스 정류장 가보니
시민 대부분 공감… 일각선 “의무화 몰랐다” 혼선
광주시 “승차거부는 무조건적 아닌 운전자 재량”

게재 2020-05-26 17:55:53
26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앞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6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앞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26일 버스나 택시를 탄 광주시민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다만 현실적으로 운전기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의 승차를 막기는 어려웠으며, 의무화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이날 오전 8시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앞 버스 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막 시내버스에서 내린 박성태(35)씨.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집을 나섰던 그는 급히 구매해 착용했다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날 '교통 분야 방역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대중교통에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운수 종사자와 대중교통 탑승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는 뉴스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것 같아 마스크 착용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집 밖을 나와서야 마스크 의무화 기사를 읽고 서둘러 집 근처 약국에서 마스크를 샀다"고 했다.

이날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이들은 대체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김성훈(25)씨는 "마스크 안 쓴 사람 보면 불편하게 느껴진다"며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스 정류장이나 택시 승강장에서도 큰 혼란이나 마찰은 없었다. 다만 현장의 운전기사들은 일방적으로 승차를 거부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들도 종종 눈에 띄었지만 기사들은 승차를 거부하는 대신 "다음부터는 착용해주세요"라며 당부하는 수준에 그쳤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강모씨는 "갑작스럽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됐다"며 "마스크 의무화에 대해 몰랐는데 승차거부가 될 수 있다고 하니 이제부터 마스크를 가지고 다니겠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승차가 가능하길래 착용이 의무가 아닌 줄 알았다"며 혼란스러워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 전날 마스크 의무화 관련 지침을 공문으로 보내와 적용 기준과 시점을 검토하느라 현장 홍보가 늦어진 것 같다"며 "오후부터는 광주도 운수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하고, 마스크 미착용자를 승차거부 시 과태료를 물리지 않는 지침을 시행했다"고 해명했다.

지하철·철도의 경우 마스크 미착용 승객 제한 시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법률해석을 진행 중이다.

광주 도시철도 관계자는 "27일부터 승무원 등을 통해 승차권을 발급할수 있으며, 출입구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안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