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부 FA 2인방 협상 연내 타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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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내부 FA 2인방 협상 연내 타결될까
안치홍ㆍ김선빈 금액 제시도 아직||FA시장 냉각…둘 다 잔류에 무게||자존심 VS 시장상황 눈치싸움만
  • 입력 : 2019. 12.16(월) 17:43
  • 최동환 기자

안치홍

KIA타이거즈 '외국인 3인방' 구성이 완료된 가운데 '내부 FA 2인방'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IA에는 안치홍(29), 김선빈(30) 등 2명의 자유계약선수(FA)가 있다. 이들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를 신청했다. 두 선수 모두 KIA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KIA 구단도 두 선수 모두 대체불가 자원으로 평가하고 일찌감치 2019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 방침을 세우고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4일 FA 시장 개장한지 한달 여가 지났지만 계약 소식은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다.

16일 KIA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과 선수측은 1주일에 한 번꼴로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두 선수와 협상을 가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건이 제시되지 않은 채 미묘한 신경전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계현 KIA 단장은 "두 선수를 잡는다는 구단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 계속 만나고는 있는데 선수 측에서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지 않고 있어 특별한 진전 상황이 없다"며 "구단은 빨리 FA 계약을 해서 선수단 구성을 완료해야 하는데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측이 생각하는 격차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말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그동안 FA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은 성적을 올린만큼 상응하는 대우를 받고 싶어할 것이다. 구단에서 먼저 '자존심을 세워달라'는 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구단 입장에서는 국내 프로야구의 FA 거품이 빠지는 '시장 상황'에 맞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합리적인 계약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구단도, 선수측도 카드를 먼저 제시해 불리한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모두 프랜차이즈 스타로 오랫동안 키스톤콤비로 활약했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안치홍은 10년간 팀의 주전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국내 최고의 2루수로 자리잡았다.

프로 통산 타율 0.300에 100홈런 586타점으로 정교함과 힘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2017시즌부터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17·2018시즌에는 2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했다. 특히 2018시즌에는 타율 0.342에 23홈런 118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KBO 골든글러브 2루수를 가져갔다.

올시즌엔 손가락 부상과 공인구 반발계수 변화 여파로 홈런이 급감했지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0.315)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에는 주장으로 선임돼 팀 동료들을 이끄는 더그아웃 리더십까지 발휘했다.

김선빈도 2008년 KIA에 입단해 11년간 팀 주축선수로 활약했다. 프로 통산 타율 0.300에 23홈런 351타점으로 정확한 타격과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시즌 타율 0.370으로 타율왕에 올랐던 김선빈은 2018시즌(타율 0.295)과 올 시즌(타율 0.292) 허벅지와 발목 부상 등으로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올 시즌 중반 2루수로 출전하는 등 멀티 포지션 능력을 증명했다.

김선빈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