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흙속의 진주'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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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흙속의 진주' 찾을까
20일 KBO 2차 드래프트…치열한 눈치싸움 전개 전망||윤석민·김주찬 등 고참 선수 보호명단 포함 여부 관심||FA 안치홍ㆍ김선빈 대체할 즉시 전력 내야 자원 주목
  • 입력 : 2019. 11.19(화) 17:50
  • 최동환 기자

KIA 투수 윤석민.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고참 선수인 윤석민과 김주찬을 40인 보호선수명단에 포함시켰는지 여부와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숨은 진주를 고를 수 있을 지가 20일 비공개로 치러지는 'KBO리그 2차 드래프트'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O 리그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들이 작성한 보호선수 40인에 묶이지 않은 선수들을 지명해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로, '흙 속의 진주'를 찾으려는 각 구단들의 치열한 머리싸움이 진행될 전망이다.

KIA를 비롯한 10개 구단은 지난 10일 KBO에 보호선수 40명의 명단을 제출했고, 11일 KBO는 명단을 취합해 각 구단에 다시 전달했다.

2차 드래프트는 올 시즌 성적 역순으로 진행된다. 팀당 최대 3명을 지명할 수 있고, 팀당 유출 한도 인원은 4명이다.

지역 팬들에게 관심을 끄는 부분은 투수 윤석민(33)과 야수 김주찬(38) 등 고참 선수들을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는지 여부다.

윤석민은 올시즌 1군에 단 한 번도 등록되지 못했다. 2군 기록은 두 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4월 24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에 이어 4월 27일 롯데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재활군에서 재활만 하다 시즌을 마감했다.

김주찬은 올시즌 타율 0.300으로 KIA 입단 이후 '7년 연속 타율 3할대' 를 유지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100경기 출전에 그쳤다. 5년 연속 5할에 가까웠던 장타력(0.374)도 크게 줄어 노쇠화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선수 육성을 기조로 한 KIA가 유망주 대신 올 시즌 활약이 미미하고 노쇠 현상을 보인 두 고참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했는지 여부는 20일 밝혀지겠지만 이들을 다른 구단이 영입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은 명단이 공개될 경우 선수단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호선수 명단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즉시 전력 선수를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KIA는 키스톤 콤비인 내야수 안치홍과 김선빈이 올시즌을 마치고 FA선수가 됐다. 두 선수가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이를 대체할만한 즉시 전력 선수가 없는 게 KIA의 현실이다.

때문에 KIA구단도 두 선수를 잔류시키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도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팀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야자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차 드래프트는 FA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아 KIA로선 내년 시즌 전력 보강 차원에서 주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라운드에서 낙점한 선수에게는 원소속 구단에 3억원, 2라운드는 2억원, 3라운드는 1억원을 보상해주면 된다.

KIA 김주찬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