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돌아온 '안중근 의사 숭모비' 다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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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25년만에 돌아온 '안중근 의사 숭모비' 다시 선다
25일 광주 중외공원서 제막식||
  • 입력 : 2019. 10.15(화) 17:46
  • 김진영 기자 jinyoung.kim@jnilbo.com

25년 만에 되찾은 '안중근 의사 숭모비'가 중외공원에 복원된다.

광주시는 오는 25일 북구 용봉동 중외공원에서 안중근 의사 숭모비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5일은 110년 전 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루 전날이다.

새로 복원될 안중근 의사 숭모비는 현재 안중근 동상 주변에 새로 세워진다.

애초의 자리는 아니다.

안중근 의사 숭모비는 1961년 광주공원 안에 해방 후 전국 최초로 세워졌다가 1987년에는 중외공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1995년 같은 자리에 비신 대신 안중근 의사 동상을 세우는 과정에서 비신이 사라졌다. 사라졌던 숭모비 비신은 본보의 보도를 계기로 올해 3월 나주 한 석재상에서 발견됐다.

심산 김창숙 선생과 서예가 소전 손재형 선생이 새긴 '大韓義士 安公重根 崇慕碑(대한의사 안공중근 숭모비)'라는 비문이 뚜렷한 상태 그대로였다.

높이 2m70cm, 무게 6톤의 숭모비는 광주시에 기증됐다.

되찾은 비신은 원래의 자리가 아닌 안중근 의사 동상 옆 새로운 좌대 위에 세워진다. 좌대는 원래 비신이 있던 좌대의 원형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다.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고, 되찾은 비신을 세우는 작업은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안중근 의사 숭모비 복원을 위한 좌대 제작에 2100만원을 들이는 등 모두 1억원을 들였다.

제막식은 25일 오전 10시 이태영씨 등 4명이 뮤지컬 '영웅' 중 '단지동맹'과 '누가 죄인인가' 공연을 시작으로 만세 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지동맹'은 안중근 의사가 항일투사 11명과 함께 조직한 비밀 결사이기도 하다.

이날 제막식에는 7m 크기의 '안중근 의사 손도장' 깃발도 함께 걸릴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숭모비문를 보면 '명산은 무등산만한 곳이 없고, 의인은 안중근만한 사람이 없다'는 구절이 있다"며 "25년만에 무등산 자락으로 돌아온 숭모비 복원을 계기로 의향의 고장 광주에 안중근 의사의 정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kim@jnilbo.com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