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석박사 동문 개성담은 작품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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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대 석박사 동문 개성담은 작품 한자리
‘일구팔구전’ 22~28일 G&J광주전남갤러리||김세진·김웅· 김인태· 루문 등 11명 작가 참여
  • 입력 : 2019. 05.21(화) 17:02
  • 박상지 기자

장원 작 '나는 왜 남들과 다른가'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전남대 미술대학 동문들이 참여한 '일팔일구'전이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열린다.

'일팔일구'전은 2018-2019년이란 기간 중 전남대 미술대학에서 석·박사과정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꾸려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에는 김세진, 김웅, 김인태, 루문, 손유안, 장원, 정지호, 조유나, 지성심, 최광수, 탁정은 작가 등 11명이 참여했다.

이 전시는 작은 모임에서 출발했다. '전남대'라는 테두리에, 2018년-2019년이란 시간을 같은 공간에서 보낸 사람들이 생각과 머리를 모았다. 한국화과, 서양화과, 조소과, 디자인과, 공예과 등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전시 경력이나 나이, 국적에 제한을 두지 않아 문턱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홍익대 교수로 재학 중인 김인태 작가, 제주관광대에 출강 중인 최광수 작가부터 중국 유학생인 장원·루문 작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이 참여했다.

김세진 작가는 '생명존중사상'을 기반으로 조각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에 레진을 붙여 '노란 고래'의 형상을 완성시킨 '너에게 닿는 순간'을 선보인다. 김웅 작가는 '짝사랑'에 대한 기억을 작품에 담아낸다.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김인태 작가는 이미 아티스트로서는 최고의 반열에 오른 조각가다. 국내·외 다수의 무대에서 인정받았으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업은 철학과 실용, 현대사회와 다양하게 연계된 환경, 공간, 시스템 등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으며, '생태학(ecology)과 아트(Art)'를 오가는 관계선상에 머무른다. 루문(Lu Wen)작가는 옛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삶에 대한 단상을 작품에 담아낸다.

손유안 작가는 개인의 복잡한 심리를 색면 추상 형식으로 캔버스에 펼쳐낸다. 물감 흘리기 기법을 통해 상처와 불안이 발현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작업으로 통해 풀어낸다. 장원 작가는 '사회적 굴종성' 혹은 '사회적 순응'이라는 인간 심리학적 측면에 집중했다. 언론통제에 굴복하고 통치자가 행사하는 권력에 순응하는 소시민적인 입장에서 현대인들을 바라봤다. 정지호 작가는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IT 산업의 발달로 과부화된 정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웃어보라'고 권한다.

조유나는 인간의 내적 본성과 사회적 동물로서의 '페르소나'(외적 인간)간의 괴리를 작품 안에 담아내는가 하면, 지성심 작가는 운명과 인연을 통해 한 인간에게 펼쳐지는 삶의 '희로애락' 등을 나타냈다. 최광수 작가는 철을 소재로 양자의 결어긋남과 확률로 결정지어지는 현상(엔트로피)에 대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현대인의 삶 사이의 변곡점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공예가인 탁정은 작가는 천을 잘게 잘라 뿌리는 작업(Confetti of Fabric)을 통해 자연의 풍경을 표현했다.

일팔일구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남대라는 테두리에, 2018-2019년이라는 기간 중 들어와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모았다는 점에서 공동체와 다양성이라는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2)725-0040.

김인태 작 '불의 몫'

일팔일구 그룹전 포스터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