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옥도, 서울까지 '1일 생활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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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옥도, 서울까지 '1일 생활권' 열렸다
대중교통 불모지…마을 공영버스 운행 개시||옥도~우목도 ‘옥도호’ 취항 교통 여건 개선
  • 입력 : 2019. 05.14(화) 16:25
  • 신안=정기찬 기자
지난 13일 신안군 하의면 옥도에서 열린 공영버스 운행식에서 박우량 신안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대중교통의 불모지였던 신안군 하의면 옥도에 공영버스가 운영돼 서울까지 '1일 생활권' 시대를 활짝 열었다.

신안군은 지난 13일 하의면 옥도 갈머리선착장에서 박우량 신안군수와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도 마을 공영버스 운행 개시 및 옥도~우목도 간 도선 취항식을 가졌다.

마을 앞에 드넓은 갯벌이 있어 '뻘구미'로 불리는 작은 섬마을 옥도는 조선시대 목포진의 하나일 정도로 해로의 요충지였지만 교통여건이 열악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신안군은 민선 4기부터 군정 역점사업으로 버스공영제를 추진해 낙도를 중심으로 공영버스를 투입하고 있다. 낙도 공영버스 운행은 지난 2009년 매화도를 시작으로 선도, 고이도, 병풍도, 반월도, 자라도, 박지도, 가란도에 이어 이번에 옥도가 아홉 번째다.

이번 공영버스 운행 개시로 120여 명의 옥도 주민들은 저렴한 요금(65세 이상 무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옥도에서 안좌 우목도까지 오가는 '옥도호' 취항식도 함께 열려 바닷길도 활짝 열렸다.

옥도 주민 김모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섬 안에 교통수단이라고는 오토바이와 트럭이 전부일 정도로 교통여건이 열악해 목포까지 가는 것도 힘들었다"면서 "지난 4월부터 암태(남강)에서 서울까지 금호고속이 운행을 시작하고 이번에 공영버스까지 들어오면서 이젠 서울까지 하루에 다녀오는 게 가능하게 됐다"고 반겼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공영버스가 운행을 시작했지만 길이 좁고 교행 차로가 없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전 노선을 확·포장하고 중간중간 교행 차로를 만드는 등 보완사업을 추진해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대, 등대 등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가진 옥도를 새롭게 변모시키자"고 말했다.









신안=정기찬 기자 gc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