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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작은도서관에서 '행복 레시피' 강좌로 힐링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작은도서관 상반기 인문학강좌 '행복 레시피' 가 22일부터 6월25일 까지 운영된다. '행복 레시피' 강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인문학 강좌를 통해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6개 강좌 12회 진행으로 내용 구성은 삶, 사진, 미술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으며, 매주 목·금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문화예술작은도서관(빛고을아트스페이스 4층)에서 진행된다. 첫 강좌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강동완 전 조선대학교 총장이 나서 '행복 레시피'란 주제로 강의한다. 이번 강좌는 디지털 문명 및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물음표(?), 느낌표(!), 쉼표(,)로 잇고 잇는 인문학적 기호를 통해 삶의 행복을 설명할 예정이다. '행복 레시피' 강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적용에 따라 수강인원은 10명 내외로 제한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신청 희망자는 강좌 시작 전까지 문화예술작은도서관으로 방문접수 또는 전화접수(062-670-7968)로 하면 된다. 한편, 상반기 강좌는 '행복 레시피(강동완 전 조선대학교 총장)'를 시작으로 △희망 골든타임(허탁 전남대 응급학과 교수) △고인돌 이야기(박하선 사진작가) △추상미술 속 작가의 삶(박은수 작가) △판소리 다섯 바탕(장영한 광주시립창극단) 등 △판타블로 기법으로 그려본 양림동 펭귄 마을(이민 작가) 등 총 12회 강연이 진행된다. 문의(062)670-7468.
광주문화재단, 10기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출항
광주문화재단, 제10기 미디어아트 레지던스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로 10기를 맞는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는 올해 주제를 '회복'으로 광주공원 일대에서 작품 활동을 펼친다. 앞서 광주문화재단은 지난달 공모를 통해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입주작가 5명을 선정, 이달 초 빛고을아트스페이스 1층 레지던스 공간입주를 마치고 올해 프로젝트 구상에 들어갔다. 올해 입주작가는 강수지, 김용원, 김은경, 이태헌, 이뿌리 등 5명이다. 10기 입주작가들의 첫 번째 행보는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10주년 프로젝트'다. 오는 8월 '회복'을 주제로 광주공원 일대에서 야외전시로 전개되는 이 프로젝트는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10주년을 기념해 10기 입주 작가뿐만 아니라 역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교류 전시다. 코로나 19와 더운 여름으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에 반짝반짝 빛나는 여름밤 축제 같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성', '인권', '사랑', '환경'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는 강수지 작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디어아트 레지던스에 참여하며, 개인의 경험을 시각화하는 동시에 사회의 불합리한 면모를 예민하게 관찰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형식을 횡단함으로써 작품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미술이 결국 소통의 매체임을 상기시킨다. 올해는 물리적 전시공간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보다 많은 이들과 예술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미국, 대만, 중국, 일본 등에서 작품 활동을 한 김용원 작가는 풍경을 바라볼 때 관념과 실제의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인식의 괴리를 탐구하고 있다. 이를 '산(山)'이라는 테마 안에서 이야기해왔고, 최근에는 거주지를 이동하면서 느끼는 지역의 자연관과 경험한 사건들을 새로운 기록물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투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무기물이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전제로 인간의 입장에서 정립해온 문제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는 김은경 작가는 조선대학교 서양화과를 전공하고 지역에서 청년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국왕립예술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이태헌 작가는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고 표현해왔다. 예술-심리학-미디어의 학제 간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션 맵핑과 융합 예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상서예'라는 이름으로 미디어를 활용한 문자예술 작업을 하고 있는 이뿌리 작가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디어아트 레지던스에 참여한다. 전북 순창의 자연이라는 배경에 빛으로 글씨를 쓰고 있으며, 주로 영상작업에 매진했지만 올해에는 사진작업과 더불어 늘 글씨의 배경으로 삼아왔던 자연의 의미와 개념에 대한 심도 있는 작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미디어아트 레지던스를 통해 광주를 빛과 예술로 가득한 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노력이 쌓여 10년의 시간을 만들어냈다"며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의 위상에 걸맞은 미디어아트 특화 레지던스로 사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광주 양림동 수공예공방 '봄' 테마 전시회
광주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거리의 수공예공방들이 '봄'을 주제로 한 테마전시회를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광주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광주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거리에 입주한 수공예공방 대표 11명이 '봄'을 주제로 테마 전시를 마련했다. 16일부터 내달 9일까지 펭귄마을 공예거리의 2층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공예품의 전통적 가치와 우수성, 문화예술적 작품성을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공예거리 입주 공예인 11명으로 구성된 입주공방 협의회는 사계절에 맞춰 테마전을 기획하고, 첫 번째 전시로 '봄'을 주제로 한 작품 전시회를 마련했다. 사계절 테마전 '봄'은 입주공방 대표작가 11명이 참여, 공예거리 2층 갤러리(공예미술관, 펭귄미술관)에 봄을 주제로 한 40여 점의 작품들로 꾸며졌다. 은꽃공방(대표 김희영)과 고경주아트주얼리에서 꽃을 소재로 한 쥬얼리 등 금속공예품을 선보였고 △보앤봉(대표 김보형) △화탁공방(대표 조경화) △마루도자기(대표 김익주)에서는 도자공예 작품을 전시했다. 또 △소쿠리(대표 정해인) △나무소리(대표 김태양)에서는 태극장 등 목공예 작품을, △떼소로(대표 최금진) △디자인아트공방(대표 이정숙) △핸드락공예협동조합(대표 탁정은) △시즈레더(대표 임수연)에서는 가죽, 섬유 및 퀼트 작품을 각각 전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디자인진흥원은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공예거리에 꽃길을 조성하고, 벽화, 야간 경관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해 펭귄마을 공예거리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디자인진흥원 위성호 원장은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판로가 위축된 가운데 공예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예인들과 함께 준비했다"면서 "광주의 공예문화산업 육성은 물론 지난 해 개장한 펭귄마을 공예거리 운영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펭귄마을공예거리(www.craftst.or.kr) 누리집을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광주디자인진흥원은 공예문화산업 육성과 공예특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거리 2층 갤러리(공예미술관, 펭귄미술관)에서 공예 관련 전시회를 희망할 경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로 대관할 계획이다.
5·18을 둘러싼 다양한 세대의 치유·회복 메시지
5월의 트라우마로 가득했던 공간은 데이지 꽃이 만개한 오솔길이 됐다. 차가운 병원 복도가 데이지 꽃 오솔길이 된 것은 영혼마저 고문으로 얼룩진 이들에 건네는 치유의 손길이다. 그저 아름답다고만 느끼기엔 무거움이 느껴진다. 1980년 당시 유년생이었던 80명과 아이들의 목소리가 사운드아트로 낮게 울리고 있는 까닭인지 모른다. 옛 광주국군병원에서 전시 중인 문선희 작가의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목소리'다. 지난 행사에 이어 올해에도 옛 국군광주병원이 전시장으로 활용됐다. 올해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으로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선보이는 전시는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이다.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선보였던 다국적 프로젝트 '메이투데이(MaytoDay)'의 후속작이다. '메이투데이'는 지난해 5월부터 타이페이, 서울, 쾰른 등에서 열렸으며, 코로나로 개최를 연기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전시까지 포함하여, 이를 한데 모아 광주에서 공개함으로써 초국가적인 맥락에서 민주주의의 동시대성을 탐색해왔다. 후속작인 올해 행사에는 광주에서 출생했거나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12명의 작가들이 참여, 현대사회와 공명하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예술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는 민주화운동을 직접 경험한 세대와 실제로 역사의 현장에서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역사가 남긴 상흔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조우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전시의 기획은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과 임수영 독립큐레이터가 맡았다. 기존에 소개됐던 작품들과 더불어 구 국군광주병원이라는 장소적 특징에 기반, 작가들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신작들도 함께 소개가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한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도 전해준다. 1980년 이후, 41년이 지난 2021년 오늘의 시점에서 민주화운동의 중심부와 주변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층위의 메시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1964년 개원한 구 국군광주병원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에 연행되어 고문을 당한 학생과 시민이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2007년 함평으로 이전한 이후 병원은 최근까지 도심 속에서 폐허처럼 남아있었다. 작가들은 1층의 체육실을 중심으로 병원을 일시적으로 점유하며 우리가 볼 수 있는 것과 보이지만 애써 외면하려 했던 것, 말할 수 있는 것과 차마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한 침묵 사이의 연결성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는 닫혀 있었던 구 국군광주병원의 문을 다시 열고, 고정된 비극의 역사가 아닌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는 역사로서의 민주화운동을 조명한다. 강운, 김설아, 문선희, 박화연, 송필용, 이세현, 이연숙, 이인성, 임남진, 정선휘, 정정주, 최기창 등 전체 12명의 작가들은 구 국군광주병원을 수차례 방문하며 이번 전시를 준비해왔다.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신용구 작가의 퍼포먼스 '기억의 정원, 꽃을 피우다'가 현장에서 진행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5·18민주화운동과 구 국군광주병원의 장소성을 재해석한 신작들이 공개된다. 의료용 고무관을 사용한 김설아의 설치작, 국군병원의 건축 요소를 작품의 형식으로 차용한 최기창의 '레인보우 장면' 연작, 회화의 추상성을 통해 산자와 망자를 기리는 강운의 '마음산책' 연작과 심리적 긴장감을 강조하는 이인성의 공간설치, 애도를 주제로 부유하는 재의 움직임을 해석한 박화연의 영상작업 등 신작이 다수 선보여질 예정이다. 또한 1980년대의 일상 안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탐색해온 정선휘, 임남진, 송필용 작가의 주요 작업들도 만날 수 있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현재에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민주화운동의 흔적과 상흔을 작가들이 바라보고 말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아프고 힘들지만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발판을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광주비엔날레와 'MaytoDay'의 공식 웹사이트(www.maytoday.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광주 '지키지 못한 약속' 공개
41년 전, 5월의 뜨거웠던 광주를 담아낸 뮤지컬 '광주'가 13일 개막을 맞아 시츠프로브(리허설) 영상을 통해 신곡 '지키지 못한 약속'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키지 못한 약속'을 열창하는 '광주'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성준 음악감독의 지휘로 시작된 오케스트라 선율은 거리천사의 목소리에서 광주 시민들의 합창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호소력 짙은 가사가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32명의 배우들은 작품과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 이름도 명예도 남김 없이 죽어간 시민을 위해 노래하는 모습을 재현해 감동을 자아냈다. 재연을 위해 새롭게 창작된 '지키지 못한 약속'은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에 맞서 격렬하게 저항한 광주 시민들이 전남대학교와 전남도청 앞에서 목숨을 잃은 가족,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시민들을 기억하며 부르는 곡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사랑하는 이들을 그린다'는 애달픈 가사는 41년 전 민주화를 외치며 쓰러져간 시민들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되새긴다.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뮤지컬 '광주'는 각 등장인물의 서사와 스토리를 촘촘하게 보완해 보다 높은 작품성을 예고했다. 특히 작품의 서사를 보강하기 위해 새로운 뮤지컬 넘버를 추가하고 편곡 작업을 더했다. 서사와 음악을 보완한 뮤지컬 '광주'는 32명의 배우들과 13인조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객석에 전할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뮤지컬 는 5·18민주화운동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앙상블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창작 부문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한국인이라면 꼭 관람해야 할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민우혁, 신우, 민영기, 김종구, 장은아, 이봄소리, 이정열 등을 비롯한 32명의 배우들이 생생한 5월의 광주를 그려내며 뭉클한 감동을 객석에 전할 것이다. 뮤지컬 는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서울 공연을 진행한 후 5월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광양의 사계, 현대미술과 만났다
지난달 광양시에 개관한 전남도립미술관은 광주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곳에 위치해있다. 1만7598㎡ 부지에 통유리로 지어진 미술관은 한때 지역의 골칫거리였던 폐역의 이미지를 깔끔하게 지워냈다. 지하1층부터 3층까지 층고 구분없이 툭 터진 로비엔 통유리를 통해 햇살과 함께 광양의 경관이 병풍처럼 펼쳐졌다. 이태우 전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은 "건축물 외관은 역사성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광양읍의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고, 미술관 부지가 옛 광양역사였다는 점을 살리되 동시대 미술을 담는 공간인만큼 가장 현대적인 느낌으로 건축설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술관의 앞면을 통유리로 지은 것은 광양하늘을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담기 위해서"라며 "광양의 시간을 담는 미술관이라는 스토리를 내세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작품구입비만 70억원에 이르면서 전남도립미술관은 개관전부터 관심이 모으기도 했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오는 7월 18일까지 3개국 1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가 진행중이다. 전남의 전통성·현대성·국제성을 기반으로 현대미술의 국제 동향을 소개하는 현대미술관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남도 미술을 빼고선 한국의 근현대사를 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고, 소개되지 않았던 남도의 작가들을 아카이브 하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알림으로써 한국미술이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술관 운영의 목표"라고 밝혔다. 개관 특별기획 전시는 '의재와 남농:거장의 길'(갤러리 1∼2)을 위시로 '현대와 전통, 가로지르다'(갤러리 3∼5), 그리고 '로랑 그라소:미래가 된 역사'(갤러리 6∼9) 등 세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3300㎡의 면적에 6m에 이르는 층고는 100호 이상의 대작들이 전시관을 채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답답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같은 공간에서 전시되는 작가들 각각의 작업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효과가 컸다. 남도 전통미술의 양대산맥인 의재 허백련(1891~1977)과 남농 허건(1907~1987)의 작품이 대표적인 예다. 의재는 관념적 남종문인화풍을 고수하며 은자의 삶을 살아간 남종문인화의 마지막 거장의 책임을 다한 반면, 남농은 전통 남종화법과 현실풍경을 접목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두 거봉은 소치 허련에서 출발한 한 뿌리라는 공통점과 동시에 작품 경향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치의 고조선이나 남동의 장손으로 운림산방의 화맥을 5대째 이어오고 있는 허진 작가와 의재의 장손 허달재 작가의 비교도 흥미롭다. 허진 작가는 '유목동물+인간-문명2010-6'을 통해 야생동물의 시선으로 인간의 근원을 성찰하고 있으며, 허달재 작가는 '홍매'와 '백매'에서 맑고 담백하게 그린 나뭇가지와 그 위에 흩뿌려진 꽃잎을 통해 작가만의 필치와 문인화 정신의 조화를 보여준다. 남종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대거 감상할 수 있다.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역전된 산수'는 디지털 기법을 이용한 것으로 의재 허백련의 '산수팔곡병풍'을 상하가 바뀐 산수화 형태로 표현해 인간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진실이 무엇인지 물음표를 던진다. 독일 화단에서 주목을 받으며 활약하는 작가 세오는 '나의 집에 낯선 나(Fremd in eigenen Heim VI: Strange in your own home VI)'를 통해 강렬한 색을 사용해 작품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면서 탐색과 발견 사이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외에 김진란 & Baruch Gottlieb은 독일에서 활동하는 미디어 설치 작가들로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한옥의 들어걸개문 형태를 건축적으로 해석한 공간 설치물과 단청에 대한 이미지를 디지털화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개관전은 프랑스 작가 '로랑 그라소'의 전시로 마침표를 찍는다. 로랑 그라소는 역사와 문화, 자연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탐색하고 실험하는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로 한국과 전남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가의 신작을 선보였다. 특히 전남도립미술관의 개관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신작 '과거를 연구하다'(Studies into the Past) 연작은 해남이 본관인 조선의 화가 공재 윤두서의 작품 '말 탄 사람'과 한국 고유의 진경 산수화풍을 창시한 겸재 정선의 작품 '금강내산총도'를 로랑 그라소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탄생시킨 대형 회화 작품이다. 전 지구적 관심사인 '자연'과 '재해'라는 화두 속에서 자연재해로 생겨난 돌연변이 식물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된 설치작품과 태양력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한 미디어 작품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지호 관장은 "앞으로도 보여주고 싶은 전시가 많다"면서 "광주와 큰 틀에서 움직이되 운영과 전시에 차별화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요콘서트'로 설레임 충전하세요
광주문화재단은 12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2021 월요콘서트' 네 번째 무대로 내셔널필하모닉을 초청해 '첫사랑의 설레임, 로망스'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작곡가 하이든, 피아졸라, 슈만 등이 작곡한 '사랑'을 주제로 한 대표곡을 바이올린, 비올라, 피아노 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곡은 하이든 작곡 'String Quartet in F major, Op.3 No.5 Hob.III:17 Serenade(1~4악장)를 선보이고, 피아졸라 작곡 'The Four Seasons of Buenos Aires Piano Trio 'Winter', 'Spring', 마지막으로 슈만 작곡 'Piano Quintet in E-flat Major, Op.44 'Allegro brillante'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을 선보이는 '내셔널 필하모닉'은 국내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에 이어 두번째로 아시아태평양 오케스트라 연맹(AAPRO)에 정회원으로 가입된 전문 오케스트라 연주활동 단체. 이날 공연에는 바이올린 오인표, 박주앙, 비올라 양윤서, 첼로 정아름, 피아노 공기열이 출연한다. '월요콘서트' 는 선착순 50명 무료관람이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예매방법은 문화N티켓 홈페이지 (www.culture.go.kr/ticket) 통해 좌석 선택 예약 및 모바일 발권을 할 수 있다. 모든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 준수에 따라 선착순 50명으로 제한하고 공연장 출입 시 발열 등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마스크 미착용 시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문의 (062)670-7924.
녹색, 온화함·건강 상징…시각적으로 해독작용도
색채와 효과 빨강은 가깝고, 파랑은 멀고, 녹색은 가운데에 있다. 이것이 색의 원근법이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인 웰맨(Wellman, William A.)은 극적인 효과를 연출하는 색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였다. 녹색은 건강의 색이다. 녹색은 진정효과가 있는 색으로 다혈질인 사람들에게 안정을 준다. 연한 녹색은 중립성과 조용한 느낌을 주며, 짙은 녹색은 고요한 느낌을 더욱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이 색은 온화함과 건강 그리고 성장을 나타내고, 시각적으로 해독작용을 한다. 녹색은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 일이나 깊이 생각해야 하는 일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책상의 바탕을 녹색 깔판으로 많이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녹색은 사람들의 마음에 부드러운 감정을 일으키므로 '안전'을 강조하는 표지 색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지루함을 느끼거나 나태해지기 쉽다. 녹색은 대자연과 평화의 색이고, 편안함과 온화함을 상징하며, 눈의 피로를 푸는 효과가 있다. 현대에서 녹색은 의학과 약학을 상징하며, 신경계통의 진정작용과 진통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는 색이다. 녹색에는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기능이 있으며, 소원이나 생각을 형상화 시키는 힘이 있어서 소원이나 꿈이 있는 사람은 이 색을 보는 것이 좋다. 녹색의 효과에는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긍정적인 면에서 볼 때, 녹색은 위로와 치료 그리고 평화, 시원함을 나타내는 색이다. 이 색은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의 위안을 주며, 두통을 완화시키고, 치아가 돋아나서 안절부절못하는 아기들을 진정시키는데 유용하다. 이 색은 놀랄만한 치료의 능력을 갖고 있다. 두 번째는 부정적인 면에서 볼 때, 녹색은 이기심과 질투 그리고 게으름을 대표하는 색이다. 무겁고 어두운 느낌의 녹색은 사람을 우울하게 하고, 허약하게도 할 수 있다. 색채와 배색 자연계에서 녹색은 엽록소의 색으로 풀과 나뭇잎, 민트, 담쟁이덩굴, 양치류 식물이 있으며, 화초가 우거진 정원은 대부분 녹색이다. 이 색은 건강하고 낙관적이며, 봄의 새싹과 같은 감정을 만들어 내 풍요로운 느낌마저 준다. 그러나 녹색은 노란색이 많이 혼합되면 연두색처럼 이상한 이미지가 되고, 질투의 감정이나 병, 독, 흰 곰팡이, 오염물질이 연상되는 색으로 변한다.
"선물같은 영화로 잃어버린 일상을 돌려드립니다"
광주독립영화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10편의 영화선물을 선보인다. 광주 감독들의 신작에서부터 세월호 희생자 추모작품, 신자유주의 시대의 아픔을 그린 작품까지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을 대거 상영한다. 광주독립영화관은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에 선정돼 독립영화 상영뿐 아니라 영화 교육 등 여러 가지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역 영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개관 3주년을 맞는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3주년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의 상영작 대부분은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들로 지역 영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신작들과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독립영화들로 구성돼 있다. 개관일인 11일은 광주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감독들의 신작 단편 세 편을 묶은 '광주단편신작'이 상영된다. '광주단편신작'은 송원재 감독의 'REcycle', 허지은, 이경호 감독의 '고마운 사람', 유명상 감독의 '행복한 순간을 담아 드립니다'로 구성돼 있다. '고마운 사람'과 '행복한 순간을 담아 드립니다'는 광주에서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로 영화 상영 후에 세 편의 감독들과 함께하는 대화가 진행된다. 영화제에서만 공개된 미개봉작 두 편 '진도'와 '온 세상이 하얗다'는 각각 16일과 17일 연이어 상영된다. 세월호를 진도에서 찾고 있는 유동종 감독의 '진도'는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에 초청 상영됐으며,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추모하며 16일에 무료로 상영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선보인 '온 세상이 하얗다'는 태백으로 떠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로드무비로 김지석 감독과 박가영 배우를 초청해서 영화 상영 후 이야기를 나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청년들의 고된 삶을 조명하는 '젊은이의 양지', 여든이 넘은 어머니와 감독인 아들의 사색과 치유의 여행 다큐멘터리 '카일라스 가는 길', 혼전임신과 이혼 등에 대한 소신을 코미디로 보여주는 '애비규환'은 작년 개봉작으로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처음 선보이게 된다. 세 작품 모두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기획전의 마지막 날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김현정 감독의 '입문반'과 '외숙모' 두 편이 '김현정 감독전'으로 상영된다.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시나리오 수업을 듣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입문반'은 2019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으로 주연을 맡은 한혜지 배우가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외숙모'는 2020년에 제작된 김현정 감독의 신작으로 두 작품이 상영된 후 감독과 한혜지 배우가 참석해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광주독립영화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년 동안 씩씩하게 전진해온 광주독립영화관을 다시 한번 응원하는 캠페인이자 코로나19확산으로 위축돼있는 시민들의 일상을 영화롭게 위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는 5000원('진도' 무료 상영)이며 인디앤아트시네마(indieartcinema.com)이나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수수료 없이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은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www.gift4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 4대 관장에 김선옥씨
국립광주과학관 제4대 김선옥(사진) 관장이 임명됐다. 김 관장은 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 수행에 나섰다. 신임 김 관장은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항공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프랑스 툴루즈 국립공대 대학원에서 공기역학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21회 기술고등고시 합격을 통해 공직을 시작한 김 관장은 미래창조과학부 국제협력관,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전남지방우정청장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과학기술 정책수립에서부터 과학문화 확산에까지 과학분야의 전주기에서 애써왔다. 과학기술분야 실무에서부터 경영까지 아우르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 김 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거점 과학관으로서 국립광주과학관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첨단 융합산업 시대에 국민 참여와 소통을 중심으로 미래형 인재의 요람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문 관측 프로그램 개최
국립광주과학관(관장 김선아)이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을 관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슈퍼문 특별관측 프로그램 '떴다! 슈퍼문'은 오는 26일, 27일에 개최하며 프로그램 참가는 국립광주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달의 지형과 명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국내 과학관 중 최대 크기인 별빛천문대의 1.2m 구경 주망원경을 비롯한 고성능 천체망원경으로 슈퍼문을 관측할 수 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천체관측이 어려워질 경우 허블우주망원경 모형 만들기 등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정부 및 지자체의 코로나19 방역 수준을 철저히 준수하여 모든 참가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발열확인과 QR체크인, 참가자간 거리두기를 안내하고 있다. 슈퍼문 관측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 될 수 있다.
'청년디지털문화일자리사업' 공모
광주문화재단이 지역의 포스트코로나 대응 차원에서 올해부터 본격 시작하는 '2021지역주도형 청년디지털문화일자리 지원사업(이하 청년디지털문화일자리사업)'에 참여할 지역문화예술단체(법인·기업 등 포함)를 모집한다. '2021 청년디지털문화일자리사업'은 청년에게 지역특성에 맞는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제공하기 위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지원사업'의 하나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 행정안전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한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 지역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창·제작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디지털 관련 인력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적극 반영, 올해 초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공모에 최종선정되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문화예술단체'는 청년 디지털 인력을 지원 받아 온라인 문화예술 창·제작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청년인력'은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를 제공 받아 직무 경험을 익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먼저, 문화예술단체(법인·기업 등) 모집을 통해 10개를 최종 선정하고, 별도 채용공고를 통해 청년인력 10명을 선발해 각 단체에 배치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사업 예산은 총2억500여만원(국비1억1250만원, 시비9250만원)으로, 선정 단체별 청년인력 인건비 일부 금액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 단체는 배치된 청년인력의 매월 인건비 중 10%와 4대보험 법정부담금 등을 자부담으로 충당해야 한다. 신청자격은 광주시 소재 문화예술 단체(법인, 단체, 비영리법인·단체)면 가능하다. 단, 국립·공립(도·시·구·군립) 문화예술기관·단체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를 지원받아 운영되는 단체이거나 언론사 및 언론사 소속의 단체는 제한된다. 공모 신청양식은 참여단체신청서, 단체증빙서류(사본) 등이며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로 접수(ysh1707@gjcf.or.k)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문화재단 또는 광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광주관광재단, 지역 여행업계 대상 예술여행 팸투어
광주관광재단은 '2021 비엔날레 여행의 해'를 맞아 다양한 예술자원을 활용한 광주만의 특화 예술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예술여행 상품개발 팸투어'를 진행한다. 비엔날레 개최 기간인 4월 한 달간 총 10회에 걸쳐 운영되는 이번 팸투어는 지역 여행업계와 상생발전을 위해 문화예술 자원을 직접 체험하고 '예술여행도시 광주'를 대표할 수 있는 예술여행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팸투어에서는 광주와 전남의 관광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남도관광센터에서 '나만의 맞춤형 여행코스'를 기획해 보는 것을 시작으로 19800518 전시관, 전일마루 등을 둘러본다. 이어 비엔날레 전시장을 비롯,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인 '제13회 광주비엔날레'를 관람한다. 양림역사문화마을로 이동해 예술인과 상인, 주민이 만드는 골목 미술제 '양림골목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마을 곳곳의 미술전시관과 펭귄마을, 공예특화거리를 통해 시민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광주 예술도 체험한다. 이 밖에도 광주 7미 주먹밥 만들기 체험과 국악상설공연 관람 등도 함께 진행된다. 광주관광재단은 여행상품개발을 위해 진행되는 팸투어인만큼 행사 당일 둘러볼 수 없는 광주의 문화예술자원에 대한 소개, 연계 관광지, 주변 먹거리, 주차정보까지 세부적인 정보 뿐 만 아니라 1박 2일, 2박 3일 등 다양한 여행코스도 함께 제안할 예정이다. 남성숙 대표이사는 "예향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이자 미디어아트창의도시로 예술 여행의 최적의 도시"임을 강조하며 "도시 곳곳에 펼쳐진 예술여행 자원을 활용해예술과 여행이 공존하며 함께 숨쉬는 특별한 여행문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코로나 시대, 학교 밖 교육의 길을 묻다' 포럼 개최
국립광주과학관이 오는 24일, 한국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와 공동으로 '코로나 시대, 학교 밖 교육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제12회 필 사이언스 포럼을 개최한다. 오는 24일 오후 2시, 국립광주과학관 상상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교육전문가들과 학생, 학부모 등이 참여하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과학기술의 변화와 교육계의 새로운 이슈에 대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포럼은 '코로나 시대, 교육 새 패러다임과 학교 밖 교육'을 주제로 하는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의 발표를 시작으로 열린다. 최용국 한국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 회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는 △변완섭 (전 전북도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장 △김영찬 (전 전북 과학교육원 원장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대표 △김환희 전주화산초등학교 교사 △한지성 광주비아고등학교 학생 △임민숙 무안백제고 학부모가 참여한다. 포럼 참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국립광주과학관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제(75명)로 진행하며, 참석자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광주과학관 과학문화전시실(062-960-6125)로 문의하면 된다.
'2021 교향악 축제' 광주에서 미리 감상해볼까
교향악축제는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가장 큰 축제이다. 차세대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 젊은 연주자들과 오케스트라들의 협연은 봄 꽃이 흐드러지는 계절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매년 클래식 애호가들의 호응을 얻고있다. 매년 교향악축제에 참여해 온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이 오는 20일 서울 예술의 전당서 열리는 '2021 교향악축제' 참여를 앞두고 뜻깊은 무대를 마련해 관심을 받고있다.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제354회 정기연주회 '2021 교향악축제 프리뷰'가 공연된다. 이번 연주는 '교향악 축제 프리뷰' 무대로, 광주시립교향악단 13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홍석원의 취임연주회이기도 하다. 이날 공연에서 광주시향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1부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피아니스트 손정범의 협연으로 광주시향이 연주한다. 이 작품은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다. 도입부의 단번에 사로잡는 매력적인 선율과 시원시원한 흐름을 지녀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앞다퉈 연주를 하는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쇼스타코비치 생애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며 '혁명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톨스토이의 '인간성의 확립'이라는 명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으며, 한 인간이 다양한 경험 끝에 비극적 상념을 떨치고 밝은 마음을 갖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오페라극장 수석카펠마이스터를 역임한 홍석원 지휘자는 오페라에서 발레, 심포니, 현대음악을 다루며 유럽과 아시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음악협회의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발됐고,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쿨에서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일찍이 20세 나이로 2011년 게오르기 에네스쿠 콩쿠르에 우승했고, 제네바 음악콩쿠르, 발티돈 콩쿠르 등 세계적 국제 경연에 입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세계 최고 권위 뮌헨 ARD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에 올랐고, 이어 2019년 4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9회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에서 우승했다. 그는 모차르트 고전주의부터 차이콥스키 낭만주의에 이르기까지 독창적 해석과 다양한 색깔로 청중을 매료시키는 연주로 유럽 전역에 끊임없이 연주 요청을 받고 있다. 입장료는 1만원·2만원·3만원이며, 공연은 8세 이상 관람가능 하다.
공연·강좌 결합한 '빛고을 렉쳐콘서트' 시작
광주문화재단 '2021 빛고을 렉쳐콘서트'가 오는 4월 본격 시작으로 10월까지 매달 둘째주 목요일에 총7회 진행된다. '렉처콘서트'는 공연(Concert)과 예술강좌(Lecture)가 결합돼 일방향 강좌 형식이 아닌 공연·강좌·토론을 결합했다. '빛고을 렉쳐콘서트'는 지난 2019년도부터 시작해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구성으로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이해하기 쉽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2021 빛고을 렉쳐콘서트'는 영화, 국악, 연극, 철학, 무용 등 다양한 장르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렉쳐 콘서트로 오는 8일 오후7시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변혁 영화감독을 초청해 인문학 강좌 '우리는 왜 드라마를 보는가?' 가 진행된다. 이날 '빛고을 렉쳐콘서트'는 '우리는 왜 드라마를 보는가?' 예술강좌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며, △드라마라는 '허구'에 관심을 갖는 이유 △이야기, 스토리텔링의 이해 △트랜스 미디어 생태계의 프로슈머 등 영화나 드라마를 이해하는 관점에 대해 얘기할 계획이다. 변혁 영화감독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프랑스 파리1대학 출신의 미학박사로 영화 '인터뷰', '주홍글씨', '상류사회' 등 작품을 각본·감독 했으며,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렉쳐콘서트'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전화신청(062-670-7926)으로 선착순 50명 관람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 주변 및 내부의 철저한 방역 실시 및 관람객 전원 방역마스크 착용, 체온체크, 공연방문기록 작성 등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사항을 실천한다. 한편, 지난 '2020 빛고을 렉쳐콘서트'는 장영민 이화여대 명예교수 '오페라의 유령', 사단법인 웃는돌 홍신자 '자유를 찾아 인생 순례의 길에서' 등 대면·비대면 형태로 총 7회 진행됐으며, 관람객 1200여명이 참여했다. '2021 빛고을 렉쳐콘서트' 두 번째 프로그램은 오는 5월 13일 오후7시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국악인 배일동 씨를 초청해 '판소리에 깃든 우리 문명의 비밀' 에 대해 듣는다.
제 13회 '안전'광주비엔날레… 1관은 시민 품으로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코로나19 팬데믹 속 차분하게 개막했다. 사상 초유의 바이러스 사태로 두 차례 연기되기도 했지만 안전한 관람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1관은 광주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면서도 방역 규모는 최대한으로 끌어내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예술 축제로 탈바꿈했다. ● 1관 '시민 품으로' 광주비엔날레가 역사상 최초로 1관을 무료로 개방했다. 외부에 설치됐던 티켓 창구는 1관 내부에 자리하게 된다. 1관은 광장과 전시장의 성격이 섞여있다. 비엔날레 관계자 측은 "뚜렷한 구분선을 두지 않고 관람객들이 돌아다니다 작품들을 우연히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고 장소를 설명했다. 1관 내부에 설치된 문경원 작가의 '프라미스 파크, 광주'는 거대한 카페트 형태의 작품이다. 작가는 '공공 정원'을 통해 공동체가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제작했다. 관람객들은 신발을 벗고 카페트에서 앉거나 쉴 수 있다. ● 규모는 최소… 방역은 최대 역대 최소한의 일정으로 치러지는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31일 개막식도 코로나19 철저한 방역 지침을 고려해 최소한의 규모로 치러졌다. 그러나 방역 규모는 최대한으로 늘리며 안전한 예술 향유에 중점을 뒀다. 특히 일일 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시간별 회차를 적용하는 등 관람객 분산을 유도했다. 방역을 위해 모든 전시관이 월요일엔 휴관하고 개관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전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전시관 곳곳에는 방역을 전담하는 팀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전시기간 각 전시관을 소독한다. 이와 함께 AI방역로봇도 투입돼 공기 청정과 살균을 담당한다. ● 온라인 서비스 대폭 강화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비대면 서비스가 대폭 확대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오디오 가이드로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가 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만큼, 전시 음성해설도 차별화 된다. 전시음성해설 어플리케이션 '큐피커'를 통해 구현되는 오디오 가이드는 참여작가가 직접 작품을 해설하며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돕는다. 같은 기간 온라인 전시도 이뤄진다. 공동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가 광주비엔날레 공식 웹사이트, SNS 채널을 통해 작품을 설명할 예정이다. ●일제를 빛낸 사람들 광주비엔날레에서 시선을 끄는 작품 중 하나는 이상호 작가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이다. 화폭 속에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 92명이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 담겼다. 인물 옆에는 그들의 이름과 함께 친일 행적이 적혀있다. 가로 417㎝×245㎝ 크기의 대작으로 이 작가는 이 작품을 1년에 걸쳐 그렸다. 최황지 기자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 광주비엔날레 39일 여정 시작
코로나19 여파로 두차례 연기됐던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39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 주제의 13회 광주비엔날레가 '프레스 오픈' 행사를 시작으로 5월9일까지 펼쳐진다고 31일 밝혔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30분 광주비엔날레관 광장에서 펼쳐졌으며 일반 관람은 4월1일부터 시작된다. 13회 행사는 지난해 막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기를 거듭했으며 전시기간을 73일에서 39일로 줄여 이날 개막했다. 행사기간은 축소됐지만 40여개국 69작가의 작품 45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주제전과 광주정신을 다각적으로 맥락화한 '광주비엔날레 커미션(GB커미션)'·5·18 특별전, 국내외 미술관과 연결되는 파빌리온프로젝트 등 다양하게 구성돼 관객을 만난다. 주제전은 서구 중심의 미술관에서 벗어나 비서구 세계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이와함께 '라이브 오르간', 온라인 저널 '떠오르는 마음', 출판물까지 선보여 온·오프라인 유기적으로 순환되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지난 2018년 12회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GB커미션과 세계 유수 전시관과 연계된 파빌리온프로젝트는 확장돼 관람객을 만난다. 13회 GB커미션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장소인 옛 국군광주병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에서 펼쳐지며 다양한 국가의 작가가 참여해 광주의 역사, 기억, 트라우마, 전통, 건축 및 정신적 유산 등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한다. 파빌리온프로젝트는 스위스 쿤스트하우스 파스콰르트의 안무 퍼포먼스와 대만동시대문화실험장이 '한쌍의 메아리' 작품을 광주의 은암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인다. 5·18민주화운동을 조명하기 위해 지난해 40주년을 기념해 선보였던 다국적프로젝트 메이투데이(MayToDay)도 전시된다. 13회 광주비엔날레는 전시에만 머물지 않고 그동안의 행사에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광주비엔날레 아트스쿨' '작가 워크숍' 등이 강의와 현장답사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전시관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과 입장 제한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안내로봇, 오디오 가이드 등이 제공된다.
주제전·특별전 유기적 작용 통해 광주담론 발신
광주비엔날레는 5·18민주화운동과 시민 봉기를 기념하기 위해 1995년부터 개최한 행사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의 현대미술 비엔날레로 매 행사때마다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작품을 통해 광주정신을 구현해왔다. 올해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을 주제로 예술적, 이론적 의미로서 '확장된 마음'의 스펙트럼을 탐구한다. 광범위한 우주론을 파고들고, 지성의 무수한 형태, 지구의 생명 체계, 공동체 생존 방식을 활성화함으로써 인지 자본주의, 알고리즘의 폭력, 세계 제국주의 등 도래할 지평과 맞선다.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 공동 예술감독이 기획한 올해 행사는 69작가(명·팀)의 참여 작가가 광주 시내 공간 네 곳에서 최신작들을 선보인다.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주제전=주제전에는 40여 개국 69작가(명·팀)가 참여해 40점의 커미션 신작 등 450여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주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은 그동안 서구 사회와 근대를 지탱해온 합리성과 이성의 이분법에서 나아가 비서구 세계에 자리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생활 체계와 공동의 생존을 위한 예술적 실천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 전시와 '라이브 오르간', 온라인 저널 '떠오르는 마음', 출판물 등으로 구성되면서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순환되는 현대미술 축제의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극대화한다. 전시 공간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서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지에서 펼쳐지며, 각 공간의 역사와 장소적 특성에 조응하는 작품들이 전시되면서 유연하게 중첩되고 매개되어진다. 특히 메인 전시 공간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의 5개 전시실은 각기 다른 주제로 연출되며 5·18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예술로 승화하고자 태동한 광주비엔날레 창설 취지에 맞춰 1전시실이 광주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되면서 집단 지성의 장이자 사회적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전시실부터 5전시실까지 동시대 작가의 작품과 매개돼 샤머니즘박물관과 가회민화박물관의 부적, 제의적 회화 등의 유물들이 긴밀하게 연계된다. 이러한 작품들은 감각의 통로를 만들어 내면서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가 공명하는 다층적인 탈맥락화된 시각예술의 현장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 광주비엔날레커미션(GB커미션)=2018년 제12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첫선을 보인 광주비엔날레커미션(이하 GB커미션)과 파빌리온프로젝트도 더욱 확장되어 선보여진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018년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비평적인 질문과 비엔날레를 통한 지속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GB커미션을 시도했으며, 이후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특별전《MaytoDay》(메이투데이)와 연계한 2020년 GB커미션을 추진해 반향을 얻은 바 있다. 2021년 GB커미션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장소인 구 국군광주병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에서 펼쳐지며 이불, 배영환, 김성환, 타렉 아투이(Tarek Atoui) 작가가 참여해 광주의 역사, 기억, 트라우마, 전통, 건축 및 정신적 유산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시오타 치하루, 호 추 니엔, 임민욱, 마이크 넬슨, 카데르 아티아까지 더해지면서 GB커미션의 토대가 된 광주정신이 동시대 현대미술과 공명하면서 차별화된 미학적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파빌리온프로젝트=광주의 역사적인 장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발굴하고, 해외 미술 현장을 광주로 집결하는 파빌리온프로젝트에는 스위스 쿤스트하우스 파스콰르트와 대만동시대문화실험장이 참여해 광주의 은암미술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각각 선보인다. 스위스 파빌리온은 쿤스트하우스 파스콰르트와 은암미술관이 공동 주관으로 스위스 안무가 안나 안데렉의 퍼포먼스와 설치미술 등으로 구성된 '얼론 투게더'를 선보이며, 대만 파빌리온은 대만동시대문화실험장 주관으로 우다쿤이 기획한 '한 쌍의 메아리'를 전시한다. ● 5·18민주화운동 특별전=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으로 선보였던 다국적 프로젝트 'MaytoDay'(메이투데이)의 여정이 광주 지역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전시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과 임수영 독립큐레이터가 기획한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가 구국군광주병원에 전시된다. 광주 출신이거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2명 작가가 참여해서 구 국군광주병원에서 1980년 5월의 광주를 다시 조망하고 사유해보는 자리다. 강운, 김설아, 송필용, 이세현, 이인성, 임남진, 정선휘 작가 등이 참여해 가능성 있는 역사로서 민주화운동을 조명한다.
"이 작품만큼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예년보다 전시공간이 더욱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주제전만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광주극장,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등 광주지역 3개구(동, 남, 북구)에서 열리고, 특별전과 기획전까지 고려하면 광주 곳곳에 비엔날레 작품이 전시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두차례 연기되면서 전시기간 또한 절반가량 줄어든 39일에 불과하다. 39일동안 450점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란 한편으론 부담이 따르기도 한다. 전세계 유명작가들의 신작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인만큼 작은 작품 하나까지도 놓쳐서는 안되지만, 시간상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라면 예술감독이 추천하는 작품만이라도 꼭 관람해보자. △김상돈 작 '행렬' 김상돈 작가는 다양한 매체와 일상 및 사회적 관계 속 재료를 경유해 한국의 주요 재현체계에 개입한다. 비엔날레 전시관에 설치된 조각 작품을 통해 그는 한국 샤머니즘, 식민 기억, 현대 정치, 과잉 소비 회로의 요소를 동원한다. 작가에 의하면, 샤머니즘적 다신론과 다원주의는 세속적인 것을 거부하기보다 성스러운 것을 추구함으로써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양식으로 작동한다. 샤머니즘적 신앙의 세계관은 공동체와 한국의 토속적 문화의 실현과 통합을 바탕으로 한다. 나아가 작가는 인류 문명 전체가 위기 상황을 맞았을 때 우리는 다시금 집단적 카타르시스와 화합에 기반을 둔 장구한 영적 문화에 눈을 돌린다고 말한다. 샤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인 접근은 사회적 상처의 회복, 애도, 회개를 가능하게 한다. △이상호 작 '자비로운 관세음보살' 및 '통일염원도'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상호 작가는 1980년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주요 인물로서 군부 독재를 비판해 왔다. '자비로운 관세음보살(이라크 전쟁반대)'(2003)과 '통일염원도'(2014)는 고려 불화의 요소를 끌어온 것으로, 그가 수학했던 불교 미술에서 받은 영향과 두 차례 속세를 등지고 종교에 귀의했던 한때의 선택을 엿볼 수 있다. 망자를 서방정토로 인도하는 아미타불이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지상과 극락의 화해를 지시한다. '통일염원도'(2014)는 남한과 북한이 하나의 땅에서 탯줄로 연결돼, 남한이 어머니가 되고 북한이 아들이 되는 장면을 상상한다. △파트리샤 도밍게스 작 '어머니 드론' 2019년 여름 볼리비아 치키타니아 지역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파트리샤 도밍게스는 불길에 다친 동물들을 돌보기 위해 급조된 동물 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설치 작품 '어머니 드론'(2020)의 중심 내용은 그녀가 반쯤 실명한 투칸(왕부리새 류)을 돌보는 것이다. 이는 맥락상 원주민의 토지권과 칠레 산티아고의 시위대를 감시하는 경찰 드론의 순찰과 연결된다. 주요 모티브인 시력과 치유, 그리고 토착적 제의, 정착민-식민지 풍습, 동시대의 기업화된 건강 도식이 수렴하는 현상에 대한 깊은 성찰이, 양림산 지하 공간에 있는 도밍게즈의 설치 작품을 형성한다. △코라크리트 아루나논드차이 작 '죽음을 위한 노래' 코라크리트 아루나논드차이의 작품 대부분은 유령이 역사적 구성과 사실적 현실 모두와 섬세하게 얽힌 이 '인식의 암흑'을 탐구하고 이야기한다. 한국에 방문해 인류학자 김성례와 만난 후, 아루나논드차이는 말소된 역사의 해결을 위해 구체화된 지식을 형성하는 집단 추모 의식을 지켜봤다. 아루나논드차이의 영상 속에서 김성래가 '애도 작업'이라고 표현한 추모 활동은 제주의 해양 생태계의 구전 지식과 풍습, 바다 양식의 영적 유산, 태국 민주화 운동의 의식적, 수행적 관습과 교차한다. △시셀 톨라스 작 'EQ_IQ_EQ' 후각에 기대어 세상을 관찰하는 냄새 연구가이자 작가이며 화학자인 시셀 톨라스의 작업은 개인과 공동체의 감정 지성을 탐색하고 분자 수준에서 지구와 조응하기 위해 후각에 집중해 여러 분야를 연결시킨다. 톨라스는 광주비엔날레를 위한 리서치 방문 기간 중 언어학자 백승주와 한국인의 감정 지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수십 년간의 탄압으로 점철된 제주의 폭력 역사와 영적 유산을 연구했다. 70년간 매일 수기와 삽화로 자신의 삶을 기록해온 제주도민 양신하를 소개받은 톨라스는 언어와 기억, 감정 촉발 간의 이례적인 교환을 발견했다. 영화감독 좌성환의 도움으로, 양신하는 제주의 역사에 대한 매우 중요한 증언으로 여겨지는 그의 인생의 궤적, 즉 개인적인 동시에 공동체적인 트라우마의 연대기를 다시 읽고 기억하려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