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후반기 결산... "남은 1년 일하는 의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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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후반기 결산... "남은 1년 일하는 의회로"
전국 최초 6년 연속 우수조례 등 활동
‘감투경쟁’ 예결위원 파행 등 문제도
  • 입력 : 2025. 07.10(목) 17:19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광주광역시의회가 제9대 후반기 1년을 마무리하며 그간의 의정활동 성과와 남은 과제를 공개했다. 사진은 1년 성과를 공유하는 신수정 의장과 채은지 부의장. 광주광역시의회 제공
광주광역시의회가 제9대 후반기 1년을 마무리하며 그간의 의정활동 성과와 남은 과제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34년 만에 첫 여성 의장인 신수정 의장을 선출하며 주목받았던 시의회는 ‘일하는 의회, 공부하는 의회’라는 기조 아래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시의회는 지난 1년간 총 8차례, 119일간의 회기를 운영하며 전체 임기 중 3분의 1가량을 소화했다. 조례안 203건, 예·결산안 16건 등 모두 351건의 안건을 처리했고, 본회의 출석률도 병가를 제외하고 100%에 가까워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책 분야에서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 조례로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2024년)을 수상했다. 광역의회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우수조례를 받았고 ‘지방의회법 제정 TF’를 운영하며 제도 개선에도 나섰다.

현장 밀착형 의정활동도 강화했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전년 대비 17.4% 증가한 936건의 시정·개선 요구를 제기했고, 시정질문 131건, 5분 자유발언 31건, 정책토론회 46회 등을 통해 민심을 반영했다. 지역 상권과 산업단지, 소방·예술·노동 현장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곳을 수시로 방문하며 현장 소통에 집중했다.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에는 ‘사고수습지원단’을 구성해 자원봉사에 나섰고 광주시민의 날에는 본회의장 개방과 시민참여 홍보부스 운영 등 체감형 소통 프로그램도 시도했다. 이외에도 자치구의회와의 인사교류 협약, 의회사무처 조직 정비 연구용역, 의원 역량강화 프로그램(8회 운영) 등을 통해 조직 전문성도 높였다.

반면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청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현수막을 4개월 넘게 게시한 일을 두고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의회의 정치적 중립성과 균형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다.

또 최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감투 경쟁’ 논란과 파행이 발생, 의회의 운영 내실과 신뢰에 상처를 남겼다. 이에 대해 의장단은 최대한 7월 중으로 사태가 일단락될 수 있도록 의원들과 면밀히 만나겠다고 답했다.

신수정 의장은 후반기 의회 1년을 결산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민생 의정, 제도 개선을 이끄는 책임 의정,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 의정을 실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남은 1년에도 지역 현안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지원하고, 제9대 의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용규·신수정 부의장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조례와 정책 실현에 더 집중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남은 임기까지 성실히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