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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강진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폭염과 강우가 반복되는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는 고추 뿌리에 부담을 주면서 낙과와 같은 생리장해와 함께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도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장마기에 접어들었지만 비가 오지 않고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어 토양 수분의 급격한 증발과 온도상승으로 작물이 비료 성분을 빨아먹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추 과실에 나타나는 칼슘결핍 증상의 하나인 배꼽썩음과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질소질 비료를 많이 주거나 건조한 상태로 방치된 고추밭에서 피해가 크다.
배꼽썩음과 피해가 나온 밭에는 비가 올 경우 탄저병이 발병하는 2차 피해로 수확량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피해과가 보이면 적절한 관수와 함께 염화칼슘 0.3% 액을 7일 간격으로 2~3회 엽면 살포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여름철에는 해충도 기승을 부린다. 담배나방의 경우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가 고추 열매 꼭지 부근으로 침입해 들어가 피해를 줄 수 있고 총채벌레와 응애의 밀도가 높으면 꽃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착과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바이러스 발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잦은 예찰을 통해 발병 초기에 약제로 방제하도록 지도하면서 폭염 특보때 가급적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새벽이나 저녁시간을 활용해 영농작업을 해야한다.
최영아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고추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여름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한낮의 폭염때는 작업을 피하고 수시로 물을 마시는 등 온열질환에 대비하면서 농작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강진=김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