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상무지구~첨단산단간 도로개설 공사 구간에서 쏟아져 나온 수천톤의 매립쓰레기를 포크레인 등을 동원해 치우고 있다. |
19일 광주광역시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서구 유촌동과 광산구 산월동을 잇는 총 4.98㎞ 길이의 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매립쓰레기 약 2000톤이 발견됐다. 문제의 쓰레기는 영산강을 횡단하는 교각 터파기 과정 중인 지난해 12월께 드러난 것으로, 해당 부지는 과거 미등록 매립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이 구간은 도로 설계 당시 매립지로 분류되지 않았고, 공식적인 비위생 매립지도 아니었다”며 “토양 오염은 없고 쓰레기와 토사 분리작업을 거쳐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로 인해 공사 지연과 함께 막대한 쓰레기 처리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광주시는 매립쓰레기 수거와 처리를 위해 약 1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으며, 공사 공정도 최소 3개월가량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공사는 지난 2020년 착공돼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총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당초 1951억원이었으나 보상비 및 공사비 상승 등으로 8차례 증액돼 현재는 약 2300억원 수준이다. 광주시는 매립지 존재가 설계 당시 확인되지 않은 만큼, 쓰레기 처리 비용에 대해 국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운 감리 책임기술인은 “해당 부지는 90년대 이전 생활쓰레기를 매립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인근 주민들에게 들었다”며 “전체 공사면적 8000㎡ 중 쓰레기 발견 지역의 수거 작업을 마친 뒤 공사를 이어갈 계획이나 일정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