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한해 외교부를 찾은 미국 국무부의 션 오닐 고위관리. 연합뉴스 |
미 국무부에서 동아태 차관보 대행 역할을 하는 오닐은 이날 오전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며 방문 목적을 묻자 “(한국) 대선 이후 이렇게 빠르게 이 지역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및 파트너 중 일부를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오닐은 이재명 정부의 한미동맹에 대한 정책에 대한 평가에 “이 동맹은 여전히 안보의 핵심 축”이라고 재확인하며 “이는 우리가 오래 전부터 미국과 한국의 여러 정부를 거쳐 계속해 동의해 온 부분”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서울에서 조구래 외교전략정보본부장(차관급),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 등과 회동한다. 조 본부장이 그를 맞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닐의 이번 방한 협의는 이재명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공식적으로 조율하는 첫 자리가 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안보 부담 확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에 대한 초보적 의견 교환이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또 이재명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서신 외교 시도 등으로 한미가 각각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양국의 대북정책 조율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 정상회의 계기에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에 첫 대면 소통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욱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