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 연합뉴스 |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두 대선 후보 모두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증권(ST) 법제화를 공약했고, 디지털 자산 전반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은 국회 논의가 마무리 단계이며, 대선 직후 처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토큰증권은 실물 자산을 쪼개 투자할 수 있는 디지털 증권으로, 이미 NH·미래에셋·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사업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부동산, 미술품, 콘텐츠 IP 등 다양한 기초 자산에 기반한 상품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기초로 하는 현물 ETF에 대한 제도 정비도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과 홍콩에서 이미 승인을 받은 가운데, 국내 역시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가 진전되면 빠른 도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여부가 논의 중이며, 한국은행은 자본 유출입 통제와 화폐 정책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은 제도화 가능성이 가장 크고, ETF와 스테이블코인은 당국 간 조율이 필요하다”며 “대선 이후 정책 추진 속도에 따라 시장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