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위총괄본부장(가운데)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호중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이제는 백병전”이라며 “오늘부터 현장 지원을 위한 총력 체제에 돌입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장에서 국민 한 분 한 분을 간절히 설득해달라. 더 낮고 더 겸손한 자세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을 단단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보수 결집 흐름에 따라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간의 격차가 초반전에 비해 좁혀지는 양상이 나타나는 만큼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가 숨을 고르는 사이 선대위는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당 내부에서는 이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점치고 있지만, 후반부에 들어가며 보수가 결집하는 상황을 낙관만 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 기류’가 형성돼있다.
최근 이른바 ‘커피값 120원’을 비롯한 이 후보의 각종 발언에 대한 상대 후보 측의 거센 공세와 대법관 관련 입법에 대한 비판이 맞물리며 중도층 일부 이탈 조짐이 감지되는 것과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박용진 선대위 국민화합위원장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선 “수치상으로는 넉넉한데 그게 오히려 방심하게 하고 느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자만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선거일까지 ‘로키’ 모드를 유지 한다는 전략이다.
끝까지 낮은 자세를 보이되 이 후보와 민주당발 자체 변수를 줄이고 대형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중도층 자극은 최대한 지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진 이 후보 캠프 정무1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지지율 격차) 변동의 가능성은 있지만 큰 대세가 역전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가능성은 항상 있는 것이라 끝까지 잘 살펴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표율 끌어올리기에도 당력을 쏟고 있다.
낙관론에 따라 자칫 투표하지 않는 지지층이 속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기호 1번 이(2)재명에 3표가 더 필요하다’는 슬로건을 걸고 주변에 투표를 독려하자는 ‘1·2·3 투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