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AI-바이오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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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전남대병원 ‘AI-바이오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제시
첨단재생의료와 AI 기술 접목
  • 입력 : 2025. 05.21(수) 11:04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정신 전남대학교병원장
전남대학교병원이 광주 동구와 전남 화순지역을 ‘메디컬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21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동구와 화순 일원에 ‘AI-바이오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해 국가 의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전남대병원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등과 함께 전국 최적의 지리적 입지를 갖춘 광주 동구·전남 화순지역을 중심으로 첨단 의료 인프라, 연구개발, 교육, 산학연 협력 등을 통합한 ‘광주·전남 AI-바이오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또한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약을 발표하며 도심집적형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포함시키는 등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의료시설 확충이 아닌, 첨단재생의료와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치료기술 개발 및 상용화와 입자치료, 정밀진단 기술 중심의 암 치료 패러다임 혁신이 목표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의 기존 AI인프라와 첨단재생·바이오산업을 융합해 국가 의료경쟁력을 높이고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선도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지난 4월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1기 인증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대규모 클러스터 구축을 제시하며 명실상부한 메디컬 혁신의 중심지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AI-바이오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는 세 가지 핵심 사업인 △AI 기반 의료기기 혁신 창업 클러스터 구축 △첨단재생의료 산업화 혁신 허브 구축 △아시아 암 허브 클러스터 구축으로 구성된다.

‘AI 기반 의료기기 혁신 창업 클러스터 구축’은 2000억원을 투입해 개방형 혁신 Lab, 닥터 메이커스 개발센터, 사용적합성·유효성평가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기반 설계 및 분석부터 임상실증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의료현장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제품 제작,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 ‘첨단재생의료 산업화 혁신 허브 구축’은 광주 동구와 전남 화순 일원에 2000억원을 투입해 첨단재생의료 실증 센터와 공동 GMP 시설을 만든다. 이곳에선 세포치료, 엑소좀치료, 조직공학·융복합치료 등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기술실증, 심의지원, 교육, 병원연계 임상실증을 지원하며 관련 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화순전남대병원과 함께하는 ‘아시아 암 허브 클러스터 구축’의 경우 전남 화순 일원에 1조원을 투입해 입자 치료와 Bio-AI 기반의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한다. 양성자 치료기 도입, 알파입자 생산 인프라 구축, 테라노틱스 복합센터 설립 등 첨단 암 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암 환자를 위한 장기체류형 주거·회복 공간 등 정주형 헬스케어 타운도 함께 조성한다.

전남대병원이 제시하는 ‘AI-바이오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 구축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의 의료 경쟁력 강화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신(사진) 전남대병원장은 “광주·전남 지역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라는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메디컬 클러스터는 단순한 의료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정 병원장은 이어 “메디컬 클러스터를 통해 고급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유입,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육성 등이 이루어지면 지역 인구 유출을 막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국가 주도의 AI-바이오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