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립오페라단 제18회 정기공연 가족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30~31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사랑의 묘약’ 공연 모습.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
이번 공연은 오페라의 묘미를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콘서트 버전으로 제작됐다. 도니체티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음악적 표현이 한층 더 드러나며 원작을 충실히 축약한 하이라이트 중심으로 구성돼 80분간 펼쳐진다. 아울러 극의 흐름을 돕는 해설이 함께해 오페라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공연에는 이탈리아어 원어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한글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또 재치 있는 유머 코드가 곳곳에 더해져 누구나 유쾌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오페라 입문형 무대’로 기획됐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19세기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대표작으로, ‘세비야의 이발사’, ‘돈 파스콸레’와 함께 이탈리아 3대 희극 오페라로 손꼽힌다. 경쾌한 서사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어우러진 두 막의 로맨틱 코미디로,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애창한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1880년대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지주의 딸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순박한 청년 네모리노가 떠돌이 약장수 둘카마라에게 사랑을 이룰 수 있는 ‘묘약’을 건네받으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공연의 총연출은 최철 광주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지휘는 독일 오스나브뤼크 극장 카펠마이스터(상임 지휘자)로 활동 중이며 독일 음악협회로부터 ‘미래의 거장(Maestro von Morgen)’으로 선정된 송안훈이 (사)카메라타전남 오케스트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지주의 딸 ‘아디나’ 역에 소프라노 김나연과 신은선, 순수한 청년 ‘네모리노’ 역에 테너 민현기와 김준태, 라이벌 장교 ‘벨코레’ 역에 바리톤 조재경과 나현규, 약장수 ‘둘카마라’ 역에 베이스 박찬일 등이다.
공연은 30일 오후 2시, 31일 오후 2시, 오후 5시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입장권은 전석 2만원이며,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