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완진까지 수일”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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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완진까지 수일” 전망도
  • 입력 : 2025. 05.17(토) 10:58
  • 이정준 기자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압이 4시간가량 이어지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완진까지 수일 가량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1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를 정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공장에는 타이어 원료로 사용하는 생고무 20톤가량이 저장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무는 불이 잘 꺼지지 않은 재료로, 대량이 저장돼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소방당국의 전망이다.

고무가 불길에 타면서 나오는 유독가스와 분진 등에 의한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광주시는 방진마스크 8500개를 화재 현장 주변 주민들에게 긴급 지원·지급하고 재난 안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화재 관련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

현재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를 비롯한 진화 장비 65대, 진화인력 167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중앙특수구조대의 지원을 받아 1분당 4만5000ℓ 규모의 방수가 가능한 대용량 방사시스템도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를 위한 소방용수 부족을 우려해 인근 주민들에게 수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1명이다. 공장 내부에 있던 20대 남성 직원이 불을 피하려다 다리 골절상을 입고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