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관세전쟁 ‘쇼크’…코스피 23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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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美·中 관세전쟁 ‘쇼크’…코스피 2300선 붕괴
美 상호관세 정식 발효…증시 폭락
환율 1500원 눈앞…금융위기후 최고
  • 입력 : 2025. 04.09(수) 16:36
  • 뉴시스
코스피는 전 거래일(2334.23)보다 4.24포인트(0.18%) 하락한 2329.99에 개장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의 상호 관세 정식 발효와 중국의 맞불 관세에 따른 글로벌 무역 전쟁 불안에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는 1년 5개월 만에 2300선 아래로 추락했고, 원·달러는 사흘 연속 올라 금융위기 수준인 1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74% 떨어진 229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10월 31일 2277.99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팔자’로 이날도 1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2.29% 급락한 643.39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06억원과 219억원을 사들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외국인은 96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65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환율은 1500원에 바짝 붙었다. 원·달러는 전일 오후 종가(1473.2원)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10.8원 오른 1484.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487.6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금융시장 패닉은 미·중 무역 전쟁 불안에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짙어진 결과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34% 상호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이에 반발해 10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대해 같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중국에 104% 관세를 천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