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청년 고립해소 위한 '주먹밥 쉼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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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자치구
광주 남구, 청년 고립해소 위한 '주먹밥 쉼터' 운영
'오월주먹밥' 착안…광주 최초운영
청년와락 등 3곳서 휴식·식사 제공
"시설 개소 및 관리 최선 다할 것"
  • 입력 : 2025. 03.16(일) 14:40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광주 남구청 전경.
광주 남구가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주먹밥 쉼터를 운영한다.

남구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고독사 고위험군 지원사업’에서 광주 지자체 중 유일 선정돼 복지 사각지대 청년을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따순 주먹밥 쉼터’를 연중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최초 운영되는 쉼터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대동 세상을 열고자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나눠 먹었던 ‘오월주먹밥’에서 착안됐다.

남구가 쉼터 운영에 나선 배경은 현 시대 청년들의 고립 실태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남구 1인 가구를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 9만5005세대 가운데 1인 가구가 3만7471세대(39%)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청년 1인 가구는 1만121세대로, 1인 가구의 27%를 차지한다.

이들 중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면서 은둔형 외톨이의 삶을 사는 청년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은 단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소외된 1인 가구 청년의 사회적 고립감 해소와 외출을 유도하기 위한 쉼터 운영이 기획됐다.

따순 주먹밥 쉼터는 백운광장 인근 청년와락과 월산동 달뫼커뮤니티센터, 봉선동 인애복지관 별관 3곳에 각각 마련될 예정이다.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휴식 공간인 만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정부 지원금과 지방비로 충당하며, 운영은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3곳에서 맡는다.

남구에 거주하면서 홀로사는 청년이라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셀프 주먹밥과 컵라면 등의 식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남구 관계자는 “1인 가구 청년들이 따순 주먹밥 쉼터를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개소부터 관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