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드디어 결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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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우여곡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드디어 결판난다
26일 오후 6시께 당선 윤곽 전망
4선 도전 정몽규 “국민 신뢰 회복”
대항마 신문선·허정무 “협회 개혁”
  • 입력 : 2025. 02.25(화) 14:0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대한축구협회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다목적 회의실에서 제55대 회장 선거를 개최한다. 뉴시스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절차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26일 치러진다.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등 세 명의 후보가 자격을 유지한 가운데 한국 축구의 위기를 타개할 임무를 누가 맡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다목적 회의실에서 회장 선거를 개최한다. 이번 선거는 정몽규 제52·53·54대 대한축구협회장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출마해 3파전으로 펼쳐진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각자 10분간 소견 발표를 진행하며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차 투표가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후 4시50분부터 6시까지 상위 두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설립 이래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A대표팀은 2023 AFC(아시안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준결승 진출에 그치고, U-23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산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됐고, 국회 문회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에도 불려가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은 외부적으로는 민심을 회복하고 내부에서는 조직을 재정비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이와 관련 세 후보 모두 큰 틀에서 ‘개혁’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정몽규 후보는 국민 소통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과감한 개혁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정기적이고 효과적인 국민 소통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약을 냈다. 이와 관련 국민들의 대한축구협회 총회 및 이사회 참여, 상장 기업 수준 경영 공시 제도 도입 등도 약속했다.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는 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 신 후보는 “재벌 회장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소신으로 도전한다”며 “정몽규 후보의 낙선이 개혁과 변혁의 시작”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한축구협회를 대한축구연맹으로 전환 후 재정 자립도를 제고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허 후보도 “공정하고 투명한 대한축구협회를 만들겠다”며 “한국 축구가 세계로 나아갈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 바꿀 것은 바꾸고 키울 것은 키워서 협회다운 협회와 축구다운 축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