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전경. 광양제철소 제공 |
제17대 광양제철소장으로 취임한 고재윤 소장은 ‘안전한 작업현장 구현’과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제공 |
제17대 광양제철소장으로 취임한 고재윤 신임 소장은 8일 “광양제철소는 중국산 철강재의 저가 공세 등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도전적인 수익성 방어 노력을 통해 전사적인 수익 창출을 견인해 왔다”며 ‘안전한 작업현장 구현’과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5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하며 광양제철소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고 소장은 △실행 중심의 안전 활동 △강건한 설비 관리를 통한 안정 조업 △초격차 원가경쟁력 △신뢰 기반의 소통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 문화 등 5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 소장은 그 어떤 가치보다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확한 계통 보고와 TBM(작업 전 안전점검회의)이 이뤄지고, 작업자가 임의작업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제철소 경쟁력의 근간은 강건한 설비 관리에 따른 안정 조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있다”며 “주인 의식, 스마트 예지정비체계 강화, 설비 관리체계 고도화를 기반으로 철저한 점검과 확실한 예방 조치로 강건한 설비 운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 소장은 ‘초격차 원가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광양제철소만의 차별화된 조업 경쟁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격차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감과 동시에 AHSS(초고장력강판), 자동차 외판, Hyper No(전기차 모터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제작된 전기강판) 등 친환경 핵심 제품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전략이다.
그는 “광양제철소 주력 제품의 생산규모를 확대해 미래 전기차 및 친환경 에너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ESG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타 제철소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든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통합·서비스해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까지 수행하는 지능형 공장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고 소장은 “전 공장과 공정에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확대 적용해 AI 기반의 조업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지난해 10월 광양제철소가 성공적으로 도입한 2제강 전로 원터치 조업을 계기로 올해에도 AI와 데이터, 사람을 융합하는 지능형 공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원터치 조업은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강 공정의 전 과정을 단 한 번의 버튼 클릭으로 자동 수행하는 포스코만의 독자개발 기술이다.
또 조업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최적의 전로 열 배합 모델을 구축한 사례와 현장과 동일한 가상의 전로를 컴퓨터로 구현해 시스템 내에서 전로를 통합 관리 및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자동화 시스템 등을 구축한 사례를 기반으로 타 공정에 자동화 모델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직원들이 서로 신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기술과제를 시상하는 자리인 ‘광양제철소 Tech-Day’와 설비 경쟁력 유지·발전을 위한 과제 중 우수 사례를 시상하는 ‘설비부문 기술경진대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성과 공유와 기술개발의 장을 활성화해 인재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고 소장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통을 강조하며 관리자들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신뢰 관계를 형성해 줄 것을 주문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 복지 등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데도 앞장선다는 각오다.
고 소장은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문화가 있었기에 지난 41년간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세계 최고의 제철소가 될 수 있었던 만큼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임직원들이 함께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