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에릭 라우어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타이거즈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4차전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린 KIA는 올 시즌 81승 2무 50패(승률 0.618)를 기록하며 매직 넘버를 5까지 줄였다.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경기였다. 선발 등판한 에릭 라우어는 5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는 등 6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만 허용하며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라우어는 3회초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뒤 4회초 1사 후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손호영을 플라이, 빅터 레이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이어 5회초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6회초 선두 타자 박승욱에게 안타를 내주며 노히트 행진이 끊겼으나 강태율과 윤동희, 고승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라우어는 6회초까지 투구 수가 78개에 그쳤으나 불펜진 컨디션 관리를 위해 미리 마운드를 내려왔다. 라우어 역시 정규 시즌 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수 있는 19일 잠실 두산전 등판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라우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과 곽도규, 김기훈도 각각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장현식과 김기훈은 퍼펙트 피칭을 펼쳤고 곽도규는 2사 후 오선진에게 안타에 이어 폭투를 던지며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신윤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 이닝을 만들었다.
타선은 15안타와 5볼넷을 얻어내며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1회말 1사 3루에서 김도영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말 1사 2·3루에서 이창진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박찬호의 적시타가 나오며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5회말 1사 2·3루에서 김선빈의 땅볼에 유격수 박승욱의 홈 송구 실책이 나오며 2점을 추가한 뒤 6회말 1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7-0으로 달아났다.
또 7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의 홈런으로 기세를 더 끌어올린 KIA는 8회말 무사 2루에서 서건창의 적시타와 이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한준수의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하며 10-0 대승을 장식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라우어가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해주며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 위력이 돋보였다”며 “오늘 불펜진이 투구를 하지 않으면 5일간 쉬어야 해 컨디션 관리를 위해 다소 이른 타이밍에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박찬호가 4안타로 맹활약을 해줬고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이창진이 경기 초반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며 “후반기 상승세에 있어서 김선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주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