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세계민주시민교육과 직원들이 내년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는 ‘2022 개정 교과서’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고등학교 역사교사들이 진행한 이번 교과서 검토는 중학교·고등학교 총 16종 교과서의 5·18과정 포함 여부, 기술방식 등의 분석으로 이뤄졌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5·18 분량은 이전 교육과정 교과서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2~4쪽 분량으로 기술됐다.
검토위원들은 5·18에 대한 역사 왜곡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교과서에는 5·18 구술사 기록, 전일빌딩245 총탄 흔적자료 등 5·18 관련 최신 자료가 다양하게 실렸다.
리베르스쿨 교과서에는 ‘40년 만에 바로잡은 5·18 기사’가 실렸으며, 천재교과서는 ‘전일빌딩245 총탄 흔적 사진’ 자료를 담았다. 동아출판과 천재교과서는 ‘당시 사람들의 5·18에 대한 일기, 구술사 기록’을, 비상교과서는 ‘5·18 민주화 운동 사적지 소개’ 등을 수록했다.
단, 동아출판과 한국학력평가원 등 일부 교과서는 5·18 전개과정에 대한 서술 분량을 소략했다고 평가했다. 1980년 5월27일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대해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서는 탱크와 헬기를 이용한 무력 진압을 서술했으나, 한국학력평가원은 ‘신군부 세력이 시민군을 공격하고 전남도청을 장악하였다’라고만 기술했다.
이번 교과서 검토에 참여한 한 역사 교사는 ”일부 교과서에 5·18과 관련한 다양한 탐구활동 및 읽기자료가 제시된 점은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추후 잘못 기술된 내용이 확인되면 해당 출판사에 수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5·18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전국에 5·18 교육자료 ‘꾸러미’ 보급 △5·18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 ‘청소년 5·18홍보단, 푸른새’ 운영 △글로벌리더 세계 한바퀴 프로그램 △해외에서 찾아오는 5·18 세계화 프로그램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교과서에 5·18의 역사 왜곡이 사라지고 다양한 교육자료가 제시된 것은 그동안 5·18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 시교육청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5·18이 전국을 넘어 세계로 갈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