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현대건설 뜨자 무안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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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페퍼저축은행·현대건설 뜨자 무안이 ‘들썩’
연습경기에 1000여명 입장
  • 입력 : 2024. 07.14(일) 16:0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지난 12일 무안종합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규빈 기자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비시즌 첫 연습경기로 격돌한 가운데 1000여명의 관중이 군집해 V-리그를 방불케하는 열기를 보였다. 두 구단은 김다인과 한다혜, 이다현, 박정아, 정지윤, 박사랑 등 국가대표를 총출동시키며 팬들의 열기에 보답하는 모습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2일 무안종합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연습경기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무안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현대건설의 초청으로 전격 성사됐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국내파 완전체로 훈련을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선수단 전체를 고루 출전시키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아시아쿼터 1순위 장 위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원정은 출전하지 않았다.

2024 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국가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된 박정아와 한다혜, 박사랑이 모두 출전했고 새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임주은과 이예림도 첫 선을 보였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일찌감치 새 시즌을 대비한 전술 구상에 몰두했다. 전반적으로 고른 출전 시간을 분배하면서도 몇몇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시험하며 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양효진이 유일하게 미출전했다.

연습경기인 만큼 결과는 크게 의미가 없었다. 이날 1799석 규모의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며 배구를 즐겼다.

특히 겨울 스포츠 불모지인 전남에서 프로배구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을 제공했다. 김산 무안군수가 직접 체육관을 찾아 양 팀 선수단을 격려했고, 양 팀 선수단은 연습경기 종료 후 1시간 가량 사인회로 팬들을 만났다.

이날 광주에서 경기장을 찾은 김준식씨는 “비시즌에 공개 연습경기가 열린다고 해 반가운 마음에 무안으로 달려왔다”며 “연습경기를 지켜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는 페퍼저축은행이 꼭 봄 배구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수원에서 무안까지 내려온 이영미씨 역시 “연습경기를 보기 위해 연차를 쓰고 1박 2일로 여행을 왔다”며 “오랜만에 배구도 보고 맛집도 가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이날 연습경기는 승패에 관계없이 3세트까지 진행됐다. 페퍼저축은행이 1세트를 25-20, 2세트를 25-22로 내리 따냈고 현대건설이 3세트를 25-16으로 챙기며 종료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