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후보 경선 '잡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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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후보 경선 '잡읍'
독식 반발 의식 뒤늦게 양보
  • 입력 : 2024. 06.27(목) 10:48
  • 목포=정기찬 기자
목포시의회
목포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의장 및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의 독식을 의식한 듯 뒤늦게 정의당에 기획위원장 자리를 양보했지만, 의장 후보로 출마했던 낙선자는 경선 결과에 불복을 선언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지역 정치계에 따르면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지난 23일 의원총회를 통해 조성오 의원을 의장 후보로, 김관호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정재훈 의원을 운영위원장 겸 원내대표로 최원석 의원을 기획복지위원장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이틀 후인 25일, 소수 정당 및 여성의원 배려를 이유로 기획위원장 자리를 정의당에 양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외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시의원들은 민주당이 특정 시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지목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명했다. 정의당은 내부 논의를 거쳐 민주당이 지목한 시의원이 아닌 다른 시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

민주당 의장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김귀선 시의원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경선 결과에 불복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7월 1일 임시회에서 의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치러진 민주당 내 시의회 의장단 후보 선출이 원칙과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며 불복을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정의당과 여성의원에게 몫을 할당했다면 이런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소수가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 의중이라고 표현하는 등 위원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훼손된 풀뿌리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탈당하지 않고 7월 1일 목포시의회 임시회에서 의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시의회는 전체 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17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의당 3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 의원은 총 5명이다.

이번 사태는 민주당 내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향후 목포시의회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