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산불진화 소방관에 감사편지·기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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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힘내세요" 산불진화 소방관에 감사편지·기부품
광주 북부소방 내 4곳 119센터
음료·과자·치킨…“감사하고 존경”
  • 입력 : 2024. 06.20(목) 15:16
  • 윤준명 기자
광주 북부소방 일곡119안전센터에 전달된 감사편지. 북부소방 제공
지난 18일 광주 북구 생용동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에 나선 광주 북부소방 소속 119안전센터에 익명의 감사편지와 기부품이 전달돼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20일 북부소방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문흥·일곡·두암·우산 등 4곳의 119안전센터 현관에 익명의 기부물품과 감사편지가 전달됐다.

익명의 기부자들이 보내온 물품은 북부소방 기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변질 우려가 없는 음료와 과자류는 관내 장애 아동이 많은 엠마우스복지관에 전달하고 장기 보관이 어려운 치킨 등은 생용동 산불 현장에 동원된 소방인력과 유관기관에 간식으로 제공됐다.

북부소방은 기부자의 신원과 각각의 물품이 동일인이 전달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자체 심의를 거쳐 시민들이 표현한 감사함을 함께 나누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곡119안전센터에 기부물품과 함께 전달된 감사편지에는 “집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을 보며 소방관들의 노고가 걱정됐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몇 달에 걸쳐 모은 용돈을 선뜻 내놓는 초·중학생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 감사함을 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어 “구급차와 소방차가 지나갈 때 쳐다보는 시민들의 눈길은 호기심이 아닌 감사함과 존경의 표현”이라며 “힘들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달라.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응원을 전했다.

송성훈 북부소방서장은 “시민들이 전한 감사는 무더운 현장에서 산불 진화 중인 모든 직원에게 큰 힘이 됐다”며 “함께 걱정하고 지켜봐 주는 시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산불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준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