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넘어온 북한군… 전선 작업 중 단순 침범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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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군사분계선 넘어온 북한군… 전선 작업 중 단순 침범 가닥
올해 4월부터 불모지 조성 등 작업
월남·귀순 차단 등 내부통제력 강화
  • 입력 : 2024. 06.18(화) 13:54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북한군은 지난 4월부터 북방한계선 등 전선지역 수 개소에서 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의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18일 오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수십명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중부전선 DMZ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20∼30명이 군사분계선(MDL)을 20m 정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

접경지역 일대에서는 북한군이 경계력 보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고, 도끼나 곡괭이 등 작업도구를 들고 MDL을 넘어온 점,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북한군이 바로 북상한 점 등을 토대로 우리 군은 단순 친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군은 앞선 지난 9일에도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에 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바 있다.

북한군은 지난 4월경부터 북방한계선 등 전선지역 수개소에서 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의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기상과 작업병력, 자재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작업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군도 전선지역에서의 우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은 최근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작업간 수차례의 지뢰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되고 있음에도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활동은 북한 주민들의 월남 및 귀순 차단 등 내부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MDL을 소위 국경선화하기 위한 활동과의 연계성은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