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조선업 근로자 어울림 한마당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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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조선업 근로자 어울림 한마당 '성황'
내·외국인 상생·화합…올 첫 추진
대불산단 일원서 문화행사 호응
전남 서남권에 2만2300여명 종사
"친환경선박·스마트물류 등 지원"
  • 입력 : 2024. 06.02(일) 16:02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대불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 전남도 대불산단 조선업 내·외국인 한마당’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안전 및 화합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대불산단 조선업 내·외국인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전남도는 2일 대불국가산단 종합체육공원 일원에서 ‘2024년 전남도 대불산단 조선업 내·외국인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열어 안전과 화합을 기원했다.

행사에는 김영록 도지사, 우승희 영암군수, 김환규 HD현대삼호 부사장,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 나광국, 신승철, 손남일, 최정훈 도의원, 기업인, 내·외국인 근로자,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내·외국인 근로자 간 상생과 화합을 돕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됐다. 도에 따르면 서남권에는 2만2300여명의 조선업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 외국인 근로자 비율은 30%에 육박한다. 특히 대불산단의 현장 생산 인력 중 외국인 비율은 50%를 넘어선다.

어울림 한마당은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과 한국의 전통의상을 선보이는 세계 전통의상 패션쇼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이어 서남권 최초로 ‘패키지 유니트 공법’을 도입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오세준(선보하이텍) 씨, 2013년 단순제조원으로 시작해 숙련공으로 꼽히는 ‘취부사’로 성장한 네팔 바하두르(신우산업) 씨 등 모범근로자 표창식도 진행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은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하늘을 향해 안전과 화합을 상징하는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안전과 화합 기원’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도립국악단 공연, 영암 성향예술단의 사자춤 및 풍물 공연, 세한대학교의 태권도 시범, 외국인 근로자들의 베트남 전통춤 등 문화행사와 참석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명랑 운동회, 추억의 전통 게임 등이 펼쳐져 큰 호응을 받았다.

고창회 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은 “앞으로도 일하고 싶은 매력적인 조선업, 문화가 숨 쉬고, 사람 냄새나는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HD현대삼호, 대한조선, 양대 기업과 협력사들이 힘을 합해 세계 1위의 대한민국, 전남의 조선산업을 이끌고 있다”며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스마트 물류 플랫폼, 전선 지중화 등을 통해 조선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상풍력 생태계를 조성해 사업 다각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는 그동안 지역특화형 비자를 확대하고, 고용허가제(E-9)에서 숙련 기능인력(E-7) 전환 기간을 5년에서 4년으로 축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성실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가족들을 계절근로자로 초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조선업이 호황기에 진입함에 따라 지난해 지역 대표 조선기업인 HD현대삼호는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조선업계 꿈의 영업이익율인 11%를 달성했다. 대한조선도 지난해 전국 중견조선사로는 유일하게 359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조선업이 밀집된 대불국가산단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