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5주년 광주시립창극단 ‘천변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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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창단 35주년 광주시립창극단 ‘천변만화’
30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1부 거문고 산조·창작 창극
2부 전통 태평무·단막 창극
  • 입력 : 2024. 05.23(목) 17:51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시립합창단이 기획공연 ‘천변만화’를 오는 30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시립창극단이 창단 35주년을 맞이해 거문고, 태평무 등을 결합한 기획공연 ‘천변만화(千變萬化)’를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1와 2부로 나눠진다. 1부에서는 서영호류 거문고 산조 바탕의 기악 합주곡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공연의 서막을 올리고, 창작 창극 ‘산불’과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를 펼친다. 2부에서는 ‘태평무’를 시작으로 단막 창극 ‘광한루’와 ‘개울가’ 그리고 타악 합주곡 ‘대북을 위한 신명 판타지 취(吹)와 타(打)’로 공연의 끝을 장식한다.

1부를 알리는 서영호류 거문고 산조 합주곡 ‘희로애락(喜怒哀樂)’은 민속악의 명인 서영호 명인이 직접 구성했다. 거문고를 중심으로 현악기 바탕에 관악기의 음색을 더해 기쁨과 노여움, 슬픔, 즐거움의 감정을 한국적인 멋과 흥으로 담아냈다.

이어지는 창작 창극 ‘산불’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작창에 안숙선 명창과 연출에 박성환 연출이 참여했다. 전쟁의 폐해로 여자들만 남은 마을을 배경으로 전쟁의 비극성과 좌절을 표현했다.

1부 마지막 순서는 창작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유명한 서양 고전 원작을 한국 전통 창극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2008년 국립창극단에서 초연된 후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으로 광주시립창극단만의 색깔을 입혀 선보인다.

2부는 태평무로 시작한다. ‘태평무’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한국의 대표적 전통춤으로 국태민안을 염원하는 왕과 왕비의 마음을 담고 있다. 한국적 미를 보여주는 화려한 의상과 절제미가 강조된 궁중무용의 미적 요소를 보여준다.

이어 선보이는 단막 창극 ‘광한루’, ‘개울가’에는 오진욱 연출이 참여했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춘향가와 심청가를 주제로 한 단막 창극으로 ‘광한루’는 오월 단오날 광한루에서 그네를 뛰며 놀고 있는 춘향을 우연히 발견한 이도령이 방자를 시켜 춘향을 불러오는 대목이다. 청춘남녀의 사랑이 움트는 장면으로 이도령과 방자의 주고받는 말맛과 방자의 너끈 너끈한 소리와 흥겹고 발랄한 몸짓이 특징이다.

단막 창극 ‘개울가’는 심청을 기다리다 개울가에 빠진 심봉사를 우연히 몽은사 화주승이 구해주게 되고 공양미 삼백석을 부처님께 공양하게 되면 눈을 뜰 수 있다해 덜컥 심봉사가 시주를 약속하게 되는 내용이다. 이 대목은 화주승의 불경을 따라 하며 말장난하는 심봉사의 해학성과 아버지의 눈을 뜨이게 하겠다는 심청의 효심을 엿볼 수 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타악 합주곡 ‘대북을 위한 신명 판타지 취(吹)와 타(打)’에는 고석진 명인이 참여했다. 따뜻한 봄, 뜨거운 태양의 여름, 맑고 푸른 하늘의 가을, 차갑게 얼어붙는 겨울에 사계절의 변화를 대북과 타악기로 표현했다.

티켓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1588-7890)을 통해 가능하다. S석 2만원, A석 1만원으로 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과의 교류공연을 통해 오는 6월 22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서 이어진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