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폭염에 원숭이 수십마리 '집단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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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멕시코 폭염에 원숭이 수십마리 '집단폐사'
남부서 '짖는원숭이' 83마리 사망
  • 입력 : 2024. 05.23(목) 13:22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집단 폐사한 원숭이들. 페이스북 갈무리
멕시코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원숭이 수십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 시각) AP통신은 멕시코 남부 타바스코주에서 ‘유카탄검은짖는원숭이’ 83마리가 탈수 증세를 보이다가 죽었다고 밝혔다.

‘과테말라검은짖는원숭이’라고도 부르는 이 동물은 짖는원숭이(Howler monkey)의 일종으로 이름처럼 울부짖는 특성이 있다.

AP에 따르면 동물생태학자인 힐베르토 포소는 “원숭이들이 높은 나무에서 사과처럼 떨어졌다”며 “심각한 탈수 상태를 보이다 죽음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멕시코 생물 다양성 보전 단체인 ‘코비우스’ 또한 SNS를 통해 원숭이들의 사망 원인으로 열사병을 지적하며 “탈수와 고열 등 증세를 보이는 원숭이들을 구출해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과 자원봉사자들도 물과 음식을 원숭이 서식지 주변에 가져다 놓으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정부는 짖는원숭이 폐사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멕시코 지역 일부에서는 한낮 최고기온 40∼45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