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반려견 순찰대원 '호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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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성동구 반려견 순찰대원 '호두' 인기
올해 전국 1700팀 반려견 순찰 활동
  • 입력 : 2024. 04.30(화) 17:52
  • 오지현 기자·뉴시스
서울 성동구 마을 순찰대로 활동하고 있는 포메라니안 호두.정원오 성동구청장 엑스
체구가 작은 포메라니안 견종의 반려견이 마을 순찰대로 활동하는 모습이 화제다.

29일 성동구에 따르면 성동구에서는 ‘호두’라는 이름의 포메라니안 견종이 반려견 순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포메라니안이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저 이런 거 혼자만 보는 매정한 사람 아니다”라며 호두의 사진을 공개했다.

반려견 순찰대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2022년 시작한 제도로 주민이 반려견과 함께 동네를 돌며 위험한 시설물 등을 발견해 신고하는 마을 치안 활동이다.

정 구청장은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반려인이 동네를 산책하며 망가져 고쳐야 할 시설물은 없는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없는지 살피고 알려주는 등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해 스쿨존 내 시설물을 파손하고 비틀거리며 주행하는 음주운전 차량을 찾아내 큰 화제를 모았던 반려견 순찰대 초이와 제니가 바로 우리 성동구의 반려견 순찰대대원들”이라고 덧붙였다.

반려견 순찰대가 되기 위해서는 ‘기다려’ ‘이리 와’ 등 주인의 말을 잘 알아듣는지, 낯선 사람이 다가올 때 보호자 옆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지, 다른 개를 보고 짖지 않고 차분하게 지나갈 수 있는지 등 여러 심사 항목을 통과해야 한다.

호두의 활동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좋은 제도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보호자 분들이 많이 돌아다니면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고, 범죄자들도 심리적 압박을 느껴서 효과적”이라며 반겼다.

또 “내가 본 강아지 중에 제일 똑똑하게 생겼다” “너무 귀여워서 범죄 예방될 듯” “평가표 기준이 사람보다 훨씬 까다로운 것 같다”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들이 이 모든 항목에서 고득점으로 통과한 고시 패스 엘리트들이었다니”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 올해는 전국에서 약 1700여 팀이 반려견 순찰 활동에 나선다.
오지현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