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곧 정원… 자연과 조화, 미래의 상징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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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산이 곧 정원… 자연과 조화, 미래의 상징 공간”
●해남 솔라시도 ‘산이정원’ 가보니
총 16만평… 내달 4일 1단계 개장
‘전남 최초 정원형 식물원’ 조성
자연호수·가든뮤지엄·테마정원 등
“모든 세대 즐기는 복합예술공간”
  • 입력 : 2024. 04.23(화) 18:05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1단계 정원 조성을 마치고 오는 5월4일 정식으로 개장 예정인 해남 솔라시도 내 ‘산이정원’ 모습.
“해남 산이면의 지명을 활용해 이름 붙인 산이정원은 ‘산이 곧 정원이 된다’는 뜻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해남의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솔라시도의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23일 오전 11시께 찾은 해남 산이정원은 소담한 사초(莎草)들을 흩날리며 개장 전 미리 찾아온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정식 개장을 일주일여 남겨두고 막바지 정비로 분주한 모습이었지만, 잘 정비된 정원이 주는 특유의 풍요로움과 편안함이 이미 가득했다.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초입에 위치한 산이정원은 보성그룹이 솔라시도 내에 조성하고 있는 9개의 정원 중 ‘태양의 정원’ 이후 두 번째로 조성하는 정원이다.

16만여평의 부지를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개발 중이며 오는 5월4일 1단계 16만5289㎡(5만여평)에 해당하는 다채로운 테마를 가진 정원들을 공개한다. 2단계 36만3636㎡(11만여평)는 내년 5월께 개장할 예정이다.

산이정원은 앞서 조성된 태양의 정원과는 달리 일반인에게 처음 개방하는 정원으로, 짧은 순간에만 빛나는 화려한 색채의 꽃으로 채운 기존 정원과는 다른 모습과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

‘전남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인 산이정원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성장·변화하는 식물과 함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순간의 즐거움보다는 여운이 남는 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맞이정원 △노리정원 △물이정원으로 이뤄진 산이정원의 첫 공간인 ‘기억존’에서는 독특한 지형을 그대로 살린 낮은 구릉들과 지형 특성상 자연스레 물이 모여 만들어진 자연호수 등을 만날 수 있다.

자연호수를 넘어 자리한 가든뮤지엄의 경우 해남 산이면 일대의 경관을 살리기 위해 뒤편의 산새와 어우러지는 곡선으로 디자인돼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조형물이 가미된 동화정원, 전망대와 웨딩가든을 동시에 품은 약속의 정원 등이 조성을 마치고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갤러리와 브런치 카페, 세미나룸 등으로 활용될 예정인 ‘산이정원’ 내 가든뮤지엄.
내년 공개 예정인 2단계 부지의 △글램핑장 △어린이 골프장인 플레이가든 △와이너리 가든인 열매정원 △열대식물원 등 복합 문화공간까지 추가로 조성되면 산이정원은 기업도시 내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오는 5월4일에 진행되는 산이정원 개장식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개장식과 함께 갤러리가든에서 ‘2024 산이정원 전국 어린이 사생대회’가 개최된다. 전남도교육청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생대회는 200여명의 유아·초등부 학생들이 참여해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솔라시도와 산이정원을 그림으로 남기게 된다. 수상작은 산이정원 가든뮤지엄 갤러리에 전시된다.

이외에도 전남도청, 해남군청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산이정원 어린이 봄소풍’ 행사도 개최된다. AR 보물찾기, 마임공연, 가든음악회, 가족사진 촬영, 만들기 체험부스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기 있는 캐릭터 음악극인 ‘브레드이발소’도 기획공연으로 준비됐다.

산이정원은 개장 이후 보완을 통해 가드닝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반려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가드닝 교육부터 숲해설 및 생태탐구, 목공 등 예술·창작 프로그램, 명상·요가 등 자연치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산이정원 조성의 총괄책임자인 이병철 ㈜아영 대표이사는 “산이정원을 ‘미래세대’가 살아갈 ‘미래환경’을 꿈꾸는 정원이라는 두 가지 비전으로 조성하려 했다”며 “정원의 매력은 물론이고 수목원과 산책로 미술관, 카페, 친환경놀이시설 등을 갖춰서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정원과 자연을 체험하는 복합 예술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남 솔라시도 내 산이정원에 조성된 ‘약속의 정원’에서는 스몰웨딩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대여할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