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강진의료원 간호사 출신 노동운동가 국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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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화제의 당선인>강진의료원 간호사 출신 노동운동가 국회 입성
민주연합 비례대표 전종덕
함평출신 조선대서 간호학
공공의료 수호 노동운동가
전남도의원 후 수차례 낙선
지역의료 제도적 지원 온힘
  • 입력 : 2024. 04.11(목) 18:08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진보당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며 당원들과 만세를 부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경민 공동대표, 윤 상임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진보당 추천 정혜경, 전종덕 후보. 전종덕 당선인 제공
전종덕 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
“지역의료의 열악함과 공공의료의 필요성에 대해 대변자가 돼서 발전을 이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간 팽팽한 다툼 속에서도 일선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을 대변할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강진의료원 간호사로 노동운동가이자 정치인인 전종덕 더불어민주연합 비례의원 당선인이다.

통합진보당 출신인 전종덕 당선인은 비례대표 추천순위 11번으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간호사 출신 노동운동가로서 오랜 시간 현장에서 일하며 경험이 풍부한 전 당선인의 국회 입성 소식에 그가 소속된 강진의료원을 비롯한 지역 간호사계에서는 환호의 탄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1971년 함평에서 태어난 전 당선인은 광주여고를 졸업한 뒤 조선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강진의료원에서 근무하던 중 IMF 기간 공공의료원 구조조정에 맞서 강진의료원 최초로 노조를 결성해 저항했다.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뒤 지난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남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낙마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배기운 후보와 단일화를 위해 사퇴했고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전남도의회 의원 출마,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중연합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지만 줄곧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그러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1번을 받아 극적으로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

전 당선인은 “현재의 의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선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단기적으로 의사를 증원해야 한다”면서 “지역 공공의료의 열악한 현실을 국회에 알리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탄탄하게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