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년 전 5·18재단 이사장 기념사업회 창립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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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정동년 전 5·18재단 이사장 기념사업회 창립총회
오는 18일 5·18기록관서
  • 입력 : 2024. 04.11(목) 17:36
  •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평생을 민주화운동가로 살다 영면에 든 고(故)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11일 정동년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다목적강당에서 정동년기념사업회(가칭) 창립총회가 열린다.

이번 창립총회는 정동년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이들은 기념사업회를 통해 ‘5·18사형수’ 출신으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에 힘써 온 고인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

또 고인의 유훈을 기리는 유무형 사업을 전개하면서 생전의 민주화 운동가로서의 삶을 조망하고 그 정신을 후대에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기념사업회는 이번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민주화운동 관련 학술, 교육, 문화사업 등을 모색하고 있다.

김승원 정동년기념사업회 창립준비위원은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 온 정동년 이사장의 생애를 기억하고 후대에 알리고자 기념사업회 창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기념사업회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대 정의이자 광주정신의 상징인 정 이사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널리 알리고 그의 유지를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념사업회 창립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동년 이사장은 1943년 광주에서 태어나 1964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았다.

1980년 5월 당시 내란수괴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5·18 관련자 중 가장 오래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에는 민주 쟁취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5·18광주민중항쟁 연합 상임의장 등을 지내며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명예 회복 등에 앞장섰다.

특히 1988년 국회 광주청문회에서 신군부의 고문 수사를 폭로했고, 1995년 검찰의 5·18 학살 책임자 불기소 처분에 맞서 수사 결과를 검증하며 투쟁을 이어갔다.

정 이사장은 지난 2022년 향년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